거대담론의 약화가 미시담론의 확대로 맞물리면서 90년대는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집단 속의 개인주의를 표방했던 김승옥의 60년대적 개인주의와는 달리, 90년대의 미시 담론은 개인의 욕망 그 자체를 화두로 삼으면서 진행되었다. 남성 작가들은 사회를 내팽개치고 육체성에 몰두하고, 많은 여
담론’일 수밖에 없다. 결국 무의식이란 ‘타자의 담론’이라는 질서가 개개인에게 내면화되는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인간은 의식 주체와 무의식의 타자로 분열되어 있는 것이다. 도정일, 「자크 라캉이라는 좌절/유혹의 기표」, 《세계문학》, 1990년 여름 56호, 163~165쪽 참고
라캉은 포우의 텍스트
소설로 불리는 소설 흐름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작품은 유부남과 미혼녀 '나'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여러 통속소설에서 여러 번 소재로 다루어졌기에 식상할 뻔했던 이러한 이야기는 순진하고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츰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세계 내에서의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연인이 사랑을 나눈다.
위의 서사에서 환상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서사는 독고민의 서사이다. 독고민은 숙의 편지를 받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인 다방 미궁을 찾아 가지만 그녀를 만나지 못한다. 다방 이름이 미궁인 것은 독고민이 처한 현실과 도시가
거대담론을 다루며 1970, 80년대의 정치적 상황의 억압된 자유를 표현하는 탈출구로 기능했던 문학이 180도 다른 성격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큰 이야기는 사라지고 사적인 이야기들이 출몰하였는가? 신경숙은 80년대의 체험을 하였음에도 왜 80년대 적 경험을 소설에 녹여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