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몽』이란 이름으로 번안하여 낸 것이 기미년이었으니 벌써 20여 년의 세월이 그 사이를 흘렀다. 그때 내 나이 스물일곱 살이다. 지금 같으면 20세만 되어도 조선청년도 선배의 창작과 번역을 통하여 소설과 시 등 문예적 교양을 쉽사리 얻어가질 수 있었지마는 24,5년 전 우리가 청년이었을 때에는 한
장한몽》을 번안하면서 “연애라 하는 것은 신성한 물건”이라는 진술을 통해 이 ‘연애’라는 새로운 명사를 다시 한번 우리에게 선보여 주었다. 권보드래,《연애의 시대》, 현실문화연구, 2003, 12쪽.
이처럼 ‘연애’에 대한 개념 자체가 새롭던 시절에 사랑의 패배, 이별의 슬픔, 삶의 허무 등을 감
3-2. 1910년대의 대중소설
조선시대에는 대중소설 대신 통속소설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으며 이는 유교 경전이나 철학, 역사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우리말로 된 이야기를 지칭하는 용어였다. 하지만 흥미에서 오는 대중소설의 감동적 효과를 인식하고 있어 근대 대중소설과도 일정부분 상통함을 알 수
비교문학
「장한몽과 금색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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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1. 서론
2. 두 작품 간의 외적비교
2.1. 작가
2.1.1. 일재 조중환
2.1.2. 오자키 고요
2.2. 소설과 신파극
2.3 번역과 번안, 그리고 가정소설
3. 두 작품 간의 내적비교
3.1. 외교 상황
3.2. 배경장소에 대한 인식
3.3. 경제적인 발전
장한몽(長恨夢)과 곤지키야샤(金色夜叉)
1. 장한몽과 곤지키야샤
1910년을 전후한 시기는 일제 강점기로서 민족의식이 제고되던 때이다. 문학적으로는 신문학의 흐름이 계속되면서도, 새로운 기법과 의식을 담은 현대 문학이 출현한 이른바 현대문학의 태동기이기도 하였다. 1908년 최남선에 의하여 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