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기 ( Song Chung-ki )한국서양사학회, 서양사론[2020] 제146권 190~213페이지(총24페이지)
니체가 약 150년 전에 「삶에 대한 역사의 공과」에서 지적한 대로, 이제 역사의 과잉으로 역사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수많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과거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역사학의 기능은 멈춘 지 오래이다. 그러므로 근대 역사학이 실제 삶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의문이 든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근대 역사학은 기억을 역사의 장으로 소환하였지만, 아직까지는 역사적 관점에서 기억을 이용하는 것일 뿐, 기억이 역사를 대신하는 지점에까지 이르게 하지 못했다. ‘집단기억’이나 ‘문화적 기억’ 혹은 ‘집단정체성’ 등의 이름 하에서 개개인의 주관적 기억은 억눌려 있다. 그러므로 니체가 말하는 역사의 병(historische Krankheit)을 치료할 수 있는 조형력(plastische Kraft)을 기르기 위해서는 개개...
이혜민 ( Lee Hye-min )한국서양사학회, 서양사론[2020] 제146권 214~238페이지(총25페이지)
13세기 도미니쿠스 수도회의 수사 뱅상 드 보베가 편찬한 『역사보감』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에서의 대중적인 ‘고전’은 아니다. 현대 독자들에게는 언어적, 매체적 차원에서 장벽이 존재하며, 학자들조차도 이 방대한 책을 현대어로 번역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사백과사전은 중세와 르네상스기 당대의 ‘고전’으로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는 책이며, 중세사와 중세문화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이 필수적으로 보아야 하는 ‘고전’ 중의 하나이다. 이 역사서는 13세기 탁발수도회의 설교사들을 위한 교재에서 출발해서, 국왕 루이 9세의 후원을 받아 개정을 거치면서 프랑스 왕실을 옹호하는 역사관이 투영되기도 하였다. 역사보감에서는 13세기의 역사 편찬 방식, 지식의 조직 방법, 문화적인 상징, 역사관, 스콜라 시대의 ...
13세기 도미니쿠스 수도회의 수사 뱅상 드 보베가 편찬한 『역사보감』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에서의 대중적인 ‘고전’은 아니다. 현대 독자들에게는 언어적, 매체적 차원에서 장벽이 존재하며, 학자들조차도 이 방대한 책을 현대어로 번역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사백과사전은 중세와 르네상스기 당대의 ‘고전’으로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는 책이며, 중세사와 중세문화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이 필수적으로 보아야 하는 ‘고전’ 중의 하나이다. 이 역사서는 13세기 탁발수도회의 설교사들을 위한 교재에서 출발해서, 국왕 루이 9세의 후원을 받아 개정을 거치면서 프랑스 왕실을 옹호하는 역사관이 투영되기도 하였다. 역사보감에서는 13세기의 역사 편찬 방식, 지식의 조직 방법, 문화적인 상징, 역사관, 스콜라 시대의 ...
13세기 도미니쿠스 수도회의 수사 뱅상 드 보베가 편찬한 『역사보감』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에서의 대중적인 ‘고전’은 아니다. 현대 독자들에게는 언어적, 매체적 차원에서 장벽이 존재하며, 학자들조차도 이 방대한 책을 현대어로 번역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사백과사전은 중세와 르네상스기 당대의 ‘고전’으로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는 책이며, 중세사와 중세문화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이 필수적으로 보아야 하는 ‘고전’ 중의 하나이다. 이 역사서는 13세기 탁발수도회의 설교사들을 위한 교재에서 출발해서, 국왕 루이 9세의 후원을 받아 개정을 거치면서 프랑스 왕실을 옹호하는 역사관이 투영되기도 하였다. 역사보감에서는 13세기의 역사 편찬 방식, 지식의 조직 방법, 문화적인 상징, 역사관, 스콜라 시대의 ...
13세기 도미니쿠스 수도회의 수사 뱅상 드 보베가 편찬한 『역사보감』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에서의 대중적인 ‘고전’은 아니다. 현대 독자들에게는 언어적, 매체적 차원에서 장벽이 존재하며, 학자들조차도 이 방대한 책을 현대어로 번역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사백과사전은 중세와 르네상스기 당대의 ‘고전’으로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는 책이며, 중세사와 중세문화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이 필수적으로 보아야 하는 ‘고전’ 중의 하나이다. 이 역사서는 13세기 탁발수도회의 설교사들을 위한 교재에서 출발해서, 국왕 루이 9세의 후원을 받아 개정을 거치면서 프랑스 왕실을 옹호하는 역사관이 투영되기도 하였다. 역사보감에서는 13세기의 역사 편찬 방식, 지식의 조직 방법, 문화적인 상징, 역사관, 스콜라 시대의 ...
13세기 도미니쿠스 수도회의 수사 뱅상 드 보베가 편찬한 『역사보감』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에서의 대중적인 ‘고전’은 아니다. 현대 독자들에게는 언어적, 매체적 차원에서 장벽이 존재하며, 학자들조차도 이 방대한 책을 현대어로 번역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사백과사전은 중세와 르네상스기 당대의 ‘고전’으로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는 책이며, 중세사와 중세문화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이 필수적으로 보아야 하는 ‘고전’ 중의 하나이다. 이 역사서는 13세기 탁발수도회의 설교사들을 위한 교재에서 출발해서, 국왕 루이 9세의 후원을 받아 개정을 거치면서 프랑스 왕실을 옹호하는 역사관이 투영되기도 하였다. 역사보감에서는 13세기의 역사 편찬 방식, 지식의 조직 방법, 문화적인 상징, 역사관, 스콜라 시대의 ...
13세기 도미니쿠스 수도회의 수사 뱅상 드 보베가 편찬한 『역사보감』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에서의 대중적인 ‘고전’은 아니다. 현대 독자들에게는 언어적, 매체적 차원에서 장벽이 존재하며, 학자들조차도 이 방대한 책을 현대어로 번역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사백과사전은 중세와 르네상스기 당대의 ‘고전’으로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는 책이며, 중세사와 중세문화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들이 필수적으로 보아야 하는 ‘고전’ 중의 하나이다. 이 역사서는 13세기 탁발수도회의 설교사들을 위한 교재에서 출발해서, 국왕 루이 9세의 후원을 받아 개정을 거치면서 프랑스 왕실을 옹호하는 역사관이 투영되기도 하였다. 역사보감에서는 13세기의 역사 편찬 방식, 지식의 조직 방법, 문화적인 상징, 역사관, 스콜라 시대의 ...
김일년 ( Kim Il-nyun )한국서양사학회, 서양사론[2020] 제145권 9~42페이지(총34페이지)
본 논문은 1950년대 세계문화자유회의(CCF)라는 국제단체의 활동을 통해 미국 문화냉전의 두 축인 반공 이데올로기와 미국 헤게모니가 충돌하는 모습을 탐구한다. CCF는 미국과 서유럽의 ‘반공 좌파’를 자처했던 일군의 지식인들에 의해 1950년에 탄생했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문제는 CIA가 이 단체의 활동을 은밀하게 후원했다는 점이었다. 특히 CIA 요원 출신의 CCF 사무총장 마이클 조셀슨은 이 단체 내부에서 벌어졌던 반공주의 강온파 사이의 논쟁에 깊이 개입했다. 조셀슨은 진보적 자유주의자들로 구성된 반공 온건파를 지원하여, 강경 반공 투사들을 이 단체의 활동에서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조셀슨과 온건파는 매카시즘에 대한 유럽지식인들의 반감을 잘 알고 있었고, 따라서 유럽인들을 미국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우선 CCF의 활동에서 과...
민유기 ( Min You-ki )한국서양사학회, 서양사론[2020] 제145권 43~76페이지(총34페이지)
이 글의 목적은 전후 베이비붐 시기 프랑스에서의 라마즈 분만법 성장과 쇠퇴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소련에서 발명된 정신생리학 혹은 정신예방 무통분만은 1952년 의사 라마즈에 의해 프랑스에 도입되었다. 프랑스공산당은 과학성과 사회적 관계성을 강조하며 이 분만법을 적극적으로 선전했다. 가톨릭교회도 출산증진주의 입장에서 1956년부터 이 분만법을 지지했다. 여성의 능동적, 의식적 출산준비를 중시하기에, 이 분만법은 여성주의 활동가들에게도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1968년 이후 급진적 여성주의 활동가들은 무통분만법이 권위주의와 가부장적 가족 논리와 관련성이 있다고 비판하였다. 출산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중시했던 프랑스공산당의 영향력도 쇠퇴했다. 무엇보다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증가했고, 산모들은 점점 무통분만 보다 산고 제거에 효과가 컸던 경막외 마취주사를 선호...
본고는 에드워드 사이드를 비판하면서 그와 다르게 근대 유럽 사상의 성격을 해석하는 역사가들의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한다. 본고는 근대 유럽 사상사 해석과 관련하여 사이드에 대한 비판을 세 가지로 나누었다. 먼저 제국주의에 대한 근대 유럽인들의 태도에서 발견되는 모호함, 내적 갈등, 무지, 무관심의 측면에 주목하는 연구가 있다. 다음으로 유럽에 존재했던 반제국주의 전통의 흐름과 성격에 대한 분석이 있다. 이 두 종류의 연구는 근대 유럽 사상, 혹은 넓게 보아 문화를 제국주의적 지배 담론으로 ‘일반화(totalising)’하는 사이드의 태도를 비판한다. 마지막으로 근대 유럽에 대한 동양 문명의 영향에 주목하는 역사학자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근대 유럽인들이 동양을 대했던 태도가 일방적이었다는 사이드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본고는 이러한 사이드에 대한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