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근대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답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 용어 자체에는 개념적 모호함이나 범주적 혼란 같은 것들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우선 근대의 개념은 역사적이다. 즉 편년(編年)적이란 말이다. 근대는 중세 다음에 나타나는 시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용어이
Ⅰ.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작품분석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흰 설움에 잠길 테요
五月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른 내
1. 머리말
1920년을 전후하여 한국의 문학은 현대적인 성격을 명백히 드러내기 시작했으나, 아직도 미숙한 단계에 놓여 있었으며, 2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작품다운 작품을 더러 얻게 되었다. 시와 소설에서 그랬던 것처럼, 비평 분야에 있어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황석우
(1) 주요한(朱耀翰, 1900~1979)
■형식에 관한 탐구에 관심을 가진 시인
일본에서 수용된 서양 상징주의 시에 자극을 받아 갖가지 시형을 적극 시험했다. 산문시를 먼저 쓰고, 자유시를 만드는 방법을 찾고, 민요에 가까운 단순한 형식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조에 손을 대기도 했으며 형식에
정리한다. 이러한 사유가 가능한 것은 예술과 현실의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한 덕분 아닐까. 그가 강조한 자아 각성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그의 초기문학론이 보여주는 문학과 예술에 대한 많은 고민의 흔적들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믿는다.
1.5. 황석우와 현철의 논쟁
황석우, 남궁벽, 염상섭, 오상순 등이 있다.
《폐허》는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된
다고 볼 수 있다. 「한국현대시사」,민음사,2007
1920년대 3․1운동의 실패로 좌절과 슬
픔도 있었지만, 폐허 의식은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가능
성을 열게 하는 기반이 되었다. 그리고 이
3 ‧ 1독립운동의 결과 일제가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한국의 식민지 경영방식을 바꾸어 통치하게 이르렀다. 일제의 문화 통치는 오히려 강화된 무단 정치의 연속에 지나지 않았다. 일제 문화 통치의 본질은 무엇보다 친일세력을 확대시켜 독립 운동 전선을 분열시키는 데 있었다. 그러나 부분적
본 연구의 목적은 1920년대 한국 상징주의시의 아나키즘과 연관성을 탐색하는데 있다. 이는, 1920년대 상징주의시와 아나키즘의 혼재성을 살피려는 것이 아니라, 상징주의시와 아나키즘의 간주관성을 살펴 한국 상징주의시를 재규정하려는데 있다. 이 목적을 설정한 근본적인 문제의 출발점은 다음과 같
본인은 이미 여러 차례 근대시 형성 과정에서 문인들과 사상운동가들과의 관계에 대해 조명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근대 초기 시의 사상 체험을 설명하는 단계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 문인들과 사상 운동가들의 교유를 통해 얻어진 이념이나 개념들은 상징주의 수용에서의 주제 의식이나 근대적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