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복 ( Lee Sang-bok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2018] 제61권 131~144페이지(총14페이지)
노동운동가 부부의 초기 결혼생활을 그린「그 사람과 아내(その人と妻)」는 다이코가 노동운동에 전력투구하는 남편 고보리 진지와 여러 문제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복잡한 심경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기혼여성의 심경도 함께 표현하고 있다.
1930년대 중반은 전향시대로 노동운동도 자신의 이익 추구를 우선으로 하는 풍토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런 시대 변화 속에서도 남편 요시다는 그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가즈에는 그런 요시다의 뜻을 잘 알지만 조합원들과 멀어질까 두려워한다. 그러다보니 부부의 생활은 서로의 애정보다는 노동운동가로서의 활동에 맞추어져 있었다. 특히, 가즈에는 사회변화에 의해 노동운동의 본질이 쇠퇴해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노동운동가의 아내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김영희 ( Kim Young-hee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2018] 제61권 145~159페이지(총15페이지)
본 연구에서는 『아키(秋)』3장의 전개를 통해 특징적으로 보여지는 세 사람의 주인공이 각각 변모한 모습으로 재회하는 과정에 드러난 ‘침묵의 공간’에 대해 주목하고 그러한 공간을 통해 변화되는 노부코의 심리에 대해 고찰하였다. 결국 아쿠타가와의 침묵이 주는 공간의 의미는, 현실이라는 존재로 투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주인공 노부코의 결혼이 사랑을 양보한 문제가 아닌 그녀 자신의 가치문제를 안은 삶의 방식의 연출이라고 한다면 공간이 주는 의미는 노부코의 삶의 구조를 자포자기하게 만드는 현실적 상징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정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공간이 주는 침묵은 각자의 현실적 문제로서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관련 의식이 공간을 만들고 그 안을 흐르는 침묵의 시간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의미전달이 되고 있어, 침묵의 공간을 통해...
본고에서는 전후에 발표된 하야시 후미코의 『뜬구름』과 「야쿠시마기행」을 중심으로 전쟁의 가해국이면서 패전국이 된 일본이 구현하고자한 ‘헤테로토피아’의 공간 ‘섬’은 어떤 곳인지를 고찰하였다. 상기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섬 ‘야쿠시마’는 전쟁으로 더 이상 나갈 항로를 갖지 못한 경계(한계)의 섬이자 동시에 전쟁의 상흔과 문명의 세계와는 격리된 대자연의 원시적 공간으로 대표된다. 『뜬구름』의 유키코와 도미오카는 바깥의 전쟁과는 상반된, 일종의 육지 속 ‘섬’과 같은 평화로운 달랏에서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패전한 일본으로 인양된 후는 힘들고 추운 시절을 견뎌야 했다. 달랏은 유키코에게 도미오카와 함께한 행복했던 공간으로, 도미오카에게는 대자연 속에서 자신의 직업적 가치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었던 공간으로 부조된다. 그런 그들이 전후 일본으로 귀환한 뒤 맞닥...
조미경 ( Cho Mee-kyoung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2018] 제61권 181~198페이지(총18페이지)
이 논문은 3.11 동일본대지진과 유사한 형태로 발생하였던 일본 동북부지역의 쓰나미 재해를 형상화 한 문학작품과 문학현상을 대상으로 하여 그 전모를 고찰한 것이다. 특히 메이지 산리쿠(明治三陸) 쓰나미, 쇼와 산리쿠 쓰나미, 칠레대지진 당시 쓰나미 모두를 통시적으로 포괄하여 묘사한 스치 도쿠헤이(須知德平)의 소설 「산리쿠 쓰나미(三陸津波)」와 요시무라 아키라(吉村昭)의 『산리쿠해안 거대쓰나미(三陸海岸大津波)』를 연구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기록문학으로서 진재문학의 위치와 의미를 분명히 하고자 하였다.
사실 1896년 메이지 산리쿠 지진과 쓰나미 이후 이 지역의 자연재해를 묘사한 문학작품은 주로 쓰나미에 초점을 맞추어 쓰나미가 주는 공포와 처참한 피해 상황, 그리고 비통함을 그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일본 동북부지역의 재해를 테마로 한 진재문학 중에서 「...
소명선 ( So Myung-sun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2018] 제61권 199~223페이지(총25페이지)
본 논문은 1950년대에 발행된 재일조선인 에스닉잡지에 게재된 문학작품 중, 한국전쟁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대상으로 하여, 동시대의 재일조선인은 한국전쟁을 어떻게 표상하고 있는가를 고찰했다. 구체적인 분석 대상은 총 14편의 소설과 희곡작품으로, 대부분이 휴전협정 전에 발표된 것이고, 시간적 배경은 전쟁이 가장 격심했던 1950년과 1951년에 집중되어 있었다. 공간적인 배경은 한반도 내부에 머무르지 않고 중국과 일본이 그 무대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번역물로 재일조선인이 창작한 작품은 4편에 불과했으며, 대체적으로 프로파간다 성향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 작품은 한국전쟁을 문학적 모티브로 사용했다기보다 한국전쟁 자체가 중심테마를 이루고 있었다. 동시대의 일본문학을 참조 틀로 했을 때 재일조선인이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물리적인 거리가...
박현지 ( Park Hyun-jee ) , 박영배 ( Park Young Bae )한국일본근대학회, 일본근대학연구[2018] 제61권 245~264페이지(총20페이지)
본 연구에서는 사람 특유의 행동 및 사고 양식을 의미하는 성격 6요인으로 대변되는 성격유형 (HEXACO)이 소셜미디어 이용동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는 실증적 상관관계 연구로서, 영국의 대학교에 유학중인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 간 비교연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ver 18.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중회귀 분석하였다. 먼저 조사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HEXACO 성격유형 모델은 성별, 나이, 등록 학위과정으로 분류하여 각 항목별 점수에 따라 측정하고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HEXACO 성격유형 모델이 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이용동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영국대학에 유학중인 한국과 일본 대학생들의 HEXACO 성격유형 모델과 소셜미디어 이용동기는 유의한 영...
본 연구는 CSR과 관련한 한일 휴대폰 시장의 서비스 평가와 이미지 제고 및 올바른 기업의 지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분석 결과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보다는 일본이 CSR이 스테이크 홀더에 대한 전략의 일환이 아닌 ‘경영’ 이라고 하는 원리에 있어 아주 기초적인 과제였다는 점에 대해 많이 인식하고 있다. 둘째, CSV 개념의 원리와 관련하여, 한국은 경제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일본은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셋째, 일본은 비교적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보다 더 만족하고 고객시민행동으로 이어지는 반면 한국은 비교적 기업의 경제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이미지에 의해 만족을 하고 고객시민행동으로 이어진다. 본 연구는 한일 양국 간에 있어 CSR 연구와 관련하여 CSV와 고객시민행동 개념들을 ...
고령화의 진전 정도에 따라 체계적으로 발 빠르게 기업연금제도를 개혁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사적연금에서도 일본은 우리나라의 주요 벤치마킹 대상국이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일본의 기업연금제도 개혁이 우리나라 퇴직연금제도의 개혁에 시사하는 바를 도출하고, 나아가 근로자의 노후소득보장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두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일본의 기업연금제도 현황과 문제점, 연금제도 개혁의 주요내용 등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하여 우리나라도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제도개선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의 확대, 퇴직연금제도의 적용범위 확대 등을 추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