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물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박노해와 황지우의 작품을 통해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역사와 본질의 진실은 쉽게 도달할 수 없다. 역사와 본질의 진실은 현실 정치적인 사안들이 가로막고 있기도 하고, 우리의 관념적이고 관습적인 태도에서도 가로막혀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
1. 『창조』의 등장과 주요한
일제의 식민 정책이 가속화되고 첨예해질수록 민족의 저항 정신 역시 변모를 달리하며 끊임없이 대항해야만 했다. 이에 문학에 근거하는 청년들은 문학을 통해 일제에 대항하고 또 민족 정신을 고양시켜 나갔다. 3 ․ 1 운동을 기점으로 일제의 통치가 노선을 달리하
Ⅰ.북한문학의 역사철학적 문제
오늘날의 북한문학을 이해하려면 북한문학의 역사적인 발전과정과 철학적인 흐름에 입각하여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문학은 정치와 함께 일치되어 발전되어 왔다. 북한문학은 정치와 문학이 '일체성과 동질성'의 것이라면, 남한문학은 '대립성과 비
(1)조국 독립과 여성해방을 향한 외침의 시작
시대적 상황이 봉건 체제에서 개화기로 이동하는 시점으로서 한국인들이 근본적인 의식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다. 새로운 사조와 사회개혁의 바람으로 전통과 새로운 사상의 충돌과 그 갈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떠올랐다. 조혼 반대, 신교육 사상고취, 미
Ⅰ. 고려속요
1. 개념과 성격
‘고려속요’는 일반적으로 고려시대의 시가 가운데서 경기체가·향가·시조·가사 등의 유에 속하는 작품들을 제외한 나머지 우리말 시가 작품들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학자에 따라 이를 ‘장가(長歌)·속악가사’ 등으로 부르기도 하며, ‘별곡(別曲)’
북한에서 소설은 묘사의 방식으로 생활을 예술적으로 재현하는 종류의 문학 중 가장 전형적이고 대표적이며,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한 문학 형태로 규정된다. 소설 외에도 서사시, 시화문학, 우화 등이 있지만 생활 반영의 풍부성이나 다양성, 그 전파 보급의 광범위성과 대중성, 인식 교양적 기능에 있
Ⅰ. 서론
우리의 문학사는 비록 많지는 않지만 이러한 지조 있는 문인들 덕분에 그 향기와 빛깔을 더욱 선명히 할 수 있는 것으로, 1946년 공동 시집 {청록집}을 간행한 박목월․박두진․조지훈이야말로 이러한 역사의 한 고비에 우뚝 서 있는 위대한 시인들이 아닐 수 없다.
이 {청록집}의 간행
노래여! 우리의 삶이여! 어둠 속에서 더욱 밝게 비춰줄, 노래여! 우리 의 꿈이여! 끝내 온 세상에 울려퍼지리….ꡓ
노래패 <꽃다지>의 음반에 수록된 노래 ꡐ노래여! 우리의 삶이여ꡑ의 한 구절이다. 그랬다. 암울했던 시절, 노래는 세상을 밝게 비춰준 횃불이었 다. 힘든 싸움의 현장에서 피
1. 소품문(小品文)으로서의 척독산문
1.1. 조선후기 소품문(小品文)의 유행
조선후기는 산문(散文) 문체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 시기였다. 기존의 조선사회는 중세문화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인 성리학적 가치를 담고 있는 고문(古文)을 중시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조선 중기 이후 당송고문(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