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황순원 단편소설의 분석을 통해서 드러나는 그의 독특한 소설 미학은 서로 대립적이고 이질적인 두 요소를 공존의 관계로 이해하려는 관점에서 종합하는 데에 있다. 이 역시 근본적으로는 월남 실향민으로서의 작가의 자기 정체성에서 연유한다. 본고는 이를 라캉의 은유적 압축으로 설명
Ⅰ. 개요
황순원은 독창적인 문학세계를 창조하였다. 정확하고 절제된 산문문체의 미학, 꾸준한 기법실험―단편 및『움직이는 城』등 장편소설에서 몽타쥬 기법의 활용―을 통한 새로움의 추구 등 황순원 문학의 독창성을 이루는 요소들은 많다. 그 가운데 본고가 주목하는 바는 황순원 자신이 “나
Ⅰ. 개요
황순원 문학의 출발점은, 근원적 모성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고향 상실이다. 원체험의 의미를 지니는 고향 상실은 황순원 단편에 있어서 실향민 의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때 실향민 의식은 다음 세 가지 의미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의 고국 상실이다. 둘째, 이
Ⅰ. 개요
황순원 단편에서 근원적 모성 결핍에 의한 주인공들의 욕망의 좌절은 현실의 불모성을 초래한다. 고향의 상실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모성(maternity)의 결핍은 특히 부성(paternity)의 타락을 야기한다. 그 결과 타락한 현실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부성은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된다. 이러
황순원이 살아온 시대는 일제치하의 식민지, 해방 정국, 6․25 동란, 남북 분단, 4?19 혁명, 연이은 군사 정권 통치 등, 질곡의 한국 근․현대사를 망라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월남 작가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줄기차게 작품 창작을 계속해 왔다는 것은 한국 문학사에 있어서 황순원
Ⅰ. 소설가 황순원
1925년 3월 26일 평안남도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에서 황찬영와 장찬명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평양 숭덕소학교, 오산중학교, 숭실중학교를 다녔다. 숭실중학 재학 중인 1931년 <<동광>>에 시 <나의 꿈>, <아들아 무서워 말라> 등을 발표하여 데뷔하였다. 1934년 일본 와세다대학 제2고등학
황순원
그 어려웠던 일제 말기의 고향에서의 일을 회상하면서 쓴 이 구절은 작가 황순원의 인간과 문학을 집약적으로 잘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문학과 그 작자의 인간과는 일단 별개의 것임을 부인할 수 없고, 또 이런 점과 관련하여, '글은 곧 사람이다' 하는 말이 이따금 시빗거리의 제재로 되
황순원은 1915년 평안남도 대동군 재경면에서 태어나는데, 일곱 살 되던 해 집안이 평양으로 이사하고 2년 뒤 황순원은 평양 숭덕학교에 들어간다. 1929년에는 정주 오산중학교에 입학하였으나 건강문제로 평양 숭실중학교로 전학, 그곳에서 졸업한다. 1934년에는 일본 와세다 대학 제2고등학원에서 수학
「별」에서 아이가 묘사하는 절대화된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은 신성하기까지 하다. 「참외」속 어머니에 대한 나의 태도는 결벽에 가깝다. 「별」에서 아이의 관념 속에서 만들어져 실재하는 어머니의 모습과 「참외」구체적이고 직설적으로 묘사한 절대적 어머니의 모습은 황순원의 조국에 대한
황순원의 이름을 단편 작가로 머물지 않게 한 평판작 『카인의 후예』는 1953년 9월부터 『문예』에 연재하기 시작하여 이듬해 겨울에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1955년에는 6.25 전쟁기의 궁핍과 그로 말미암은 인간성 해체를 다룬 『인간접목』(원제:천사)을 일년간 연재한다. 1956년 말에 단편집 『학』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