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도는 태백정간의 기운이 응축된 곳으로 산수가 생기로 조화를 이룬 곳에 입지하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수천 명이 거주하며 주거지와 지석묘 등 세계적인 대단위 문화유산을 남겼다. 이렇게 오랫동안 역사와 문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중도의 입지특성이 자궁형상의 풍수생기 터에 입지하여 사람이 살기 좋은 터전이었기 때문이다.
중도에서 형성한 선사역사와 문화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문화 유산으로 보존하고 후대에 전하여 인류문화의 산실로 전하여야 하겠다.
춘천 중도유적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에서 발견된 가장 큰 규모의 청동기 도시유적이다. 유적의 규모나 유물의 성격 등으로 보아 이 유적은 국가 수준의 권력이 결부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시기를 기록한 중국과 한국의 문헌에는 당시 이 지역의 유일한 국가권력으로 고조선이 언급되어 있다. 아마도 고조선이나 고조선과 관련된 지방세력이 남긴 유적일 것이다. 지금 개발세력과 시민사회 간에 벌어지고 있는 중도의 개발을 둘러싼 갈등에는 한국의 모든 모순이 응축되어있다. 개발보다는 보존이 우선시되어야 하며, 만약 불가피하게 개발이 되더라고 유물과 역사적 가치가 보존되는 현명한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춘천 중도 개발이 시작된 것은 무척 오래되었지만 역사문제로서 국민들에게 알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중도도 중도 문제로만 봐서는 안된다. 우리 역사의 문제요, 환경의 문제이다. 정신 상승의 기회요, 위기 극복의 아이콘이다.
중도의 인연 속에 제1회 중도 역사문화 보존 학술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실천적인 노력과 함께 학술적인 도전이 힘겹기는 하지만 참으로 의미있는 주제라 생각된다. 중도에는 많은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 환경문제는 역사문제와 함께 기장 중요한 문제라 생각된다. 환경영향평가의 측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내용일 것 같다. 여기에는 법, 제도, 관심, 참여도 등 여러가지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학술대회를 계기로 중도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모이고 정신적인 상승이 더욱 많아짐으로써 그동안 누적된 많은 문제가 잘 풀려지기를 기대해...
LEGOLAND KOREA Project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춘천 중도유적에 대한 시굴조사가 있었다. 2011년 시굴조사를 통해 중도유적의 전체적 양상이 파악되었고, 2013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총 600,522㎡의 면적에 대해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레고랜드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시·발굴에 대한 약식 보고서가 존재한다. 약식 보고서를 보면 중도유적에 대한 시굴 및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은 총 8,025점으로 이중 유구에서 출토된 유물이 7,940점이다. 유물 중 일부는 복토보존과 기록 보존이라는 미명하에 다시 묻혔고, 소수의 유물은 이전되어 잡석으로 존재하거나 박물관 전시를 위해 이전보존 하고 있다.
보존이라는 관점에서 중도유적 발굴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 발굴은 197...
B.C.7000년경 신석기 후기 동북아 일대에서는 ‘여신, 태아, 신수’ 생명 표상이 널리 나타났다. 신수는 족휘이기도 하여 종족적 문화적 차이를 가늠케하는데, 요동지역이 주로 곰·매였던 반면 요서지역은 도마뱀·돼지·사슴·매 등이었다.
B.C.4000년경 홍산문화에 이르러 요동·요서지역의 생명 표상들이 형태나 의미면에서 완전히 새로워졌으니, 우하량 여신묘·적석총의 ‘곰(맥)-마고삼신-매’ 표상이 그러하다. 이는 선도 삼원오행적 세계관의 요체인 ‘수승화강’ 사상, 더 나아가서는 사람이 땅에서의 생명력이 소진된 후 하늘의 생명력으로 돌아간다는 대우주 차원의 수승화강, 곧 ‘조천’사상을 표현한 것이었다. 이는 홍산문화기 선도제천문화 발전을 보여주는 시금석이다.
동북아 조기 신석기 이래 다양한 신수들(곰·도마뱀·돼지·사슴·매 등)이 있었으나 홍산...
한국문화는 오랜 기간동안 주변 문화와의 교류를 통해 전통적인 유불선 삼교의 유입과 발전을 거듭함은 물론, 고조선 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문화 사상인 한국선도의 유출 및 확산이 오늘날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세계에서 부는 K-food, K-fashion, K-style 및 각종 K-culture 역시 전통문화와 함께 끊임없이 주변 문화와 교류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고대 동아시아의 교류에 대한 인식, 특히 기록이 소실되어 다양한 문헌 자료로 증빙되지 않는 고조선 시대의 교류에 대해서는 외부로부터 일방적 문화유입을 전제하고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지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컨대, 고조선시대 해상교역이라 한다면 대부분의 연구결과물에서는 『관자』에 나오는 발조선과의 모피교역을 그 상한으로 보고 있고 이조차도 『관자』가 ...
조선후기의 대혼란속에서 싹트고 발전한 민중종교운동은 말세론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천주교의 말세론에서 영향을 받은 정감록의 말세 개념은 19세기 말에 이르면 동학과 증산교 등의 후천개벽(後天開闢) 개념으로 발전하는데, 이는 기독교의 종말론과 역학의 순환적 세계관이 결합되어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 천주교의 교리나 마테오리치의 『천주실의(天主實義)』등의 선교사의 저술이 알려지면서 천주(天主)란 개념이 정감록에서는 말세의 진주(眞主)로 수용되면서, 근대민중종교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정감록에 새로운 세계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정도령은 전통적 성인관과는 차이가 크며, 어지러운 세상을 구원하는 구세주로서 기독교의 구원관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 17세기 수입된 서학에서 전파된 새로운 사상은 18세기에는 정감록의 종말론과 정도령론을 형성...
국권회복 이후 개천절 봉축행사는 국내 단군민족주의자들이 중심이 되었다. 이를 먼저 담당한 세력은 대종교인 안재홍의 국민당이었다. 국민당은 1945년 10월 3일에 개천절 행사를 개최하고 단기 사용과 개천절 홍보를 결의하였다.
1945년 개천절 행사는 특히 대종교인들이 중심된 단군전봉건회의 출발과 깊은 관계가 있다. 단군전봉건회는 대종교·조선국술협회와 함께 1945년 개천절 행사를 열었다. 이는 대종교인들과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 주도하였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개천절이 3.1절·광복절·한글날·예수성탄절과 더불어 일요일로 정해졌다. 이는 개천절이 국경일로 정해지는 배경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개천절은 사상적 분열을 통합할 수 있는 장이었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1946년의 개천절 행사의 특징은 전년과 달리 기독교 등 종교단체와 사회단...
종교조직은 기본적으로 믿음체계를 우선하는 조직형태이다. 종교조직은 물질적·물리적이 아닌 상징적 보상과 도덕적 가치를 활용하여 구성원들의 높은 도덕적·헌신적 참여를 유도한다. 본고는 일제강점기 보천교의 조직인 방위제와 그 원리를 확인하여 보았고, 1910년대의 소위 24방위제 그리고 보천교의 포교조직으로 자리매김된 60방위제와 교무기관, 교의회 기관에 관해 살펴보면서 그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방위제는 차경석 교단이 만든 독특한 포교조직으로 이후 보천교의 전형적인 포교조직으로 자래매김 된다. 이 조직은 각 방(方)의 포교를 책임지도록 임명된 방주(간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포교조직이었다. 방(方)은 처음에는 24절후를 원리로 한 24방위로 구성되었으나, 나중에는 4行, 4方, 四季, 24방위, 24절후를 총망라한 60방위로 확대되었다. 이는 인간이 인식 가...
이 연구의 목적은 고령사회를 맞아 한국선도(韓國仙道)에 나타난 노년초월(Gerotranscendence) 개념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노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모색해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유례없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노인복지비 및 의료비의 증가를 초래하여 국가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심각성은 노인 뿐만 아니라 노년기를 바라보는 사회성원들에게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경향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노년기를 상실의 시기라기보다 삶에서 터득한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는 성숙의 기회로 보는 노년초월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연구를 통해 도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년초월은 인생의 전반적인 시각을 물질적·합리적인 관점에서 보다 우주적·초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