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 Park Sang-wook )한국서양사학회, 서양사론[2018] 제139권 11~40페이지(총30페이지)
본 논문에서는 ‘퍼블릭 히스토리’에 대한 독일 역사학계의 수용과정과 그 특징을 분석하여 보고, 특히 역사학의 입장에서 ‘퍼블릭 히스토리’의 수용에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으로서 퍼블릭 히스토리의 ‘허구성’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문제에 대하여 본 논문에서는 독일 ‘역사 문화’의 기억(회상)을 근본적인 기반으로 하여 해결방법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독일의 ‘퍼블릭 히스토리’에서 특히 주목하여야 할 중요한 부분은 독일의 역사학 및 역사교육계가 ‘퍼블릭 히스토리’를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점이다. 그러나 과연 ‘퍼블릭 히스토리’를 역사학의 영역에서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는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러한 문제의 중심에는 ‘과거’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 즉 ‘사실’과 ‘허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박재욱 ( Park Jae-wook )한국서양사학회, 서양사론[2018] 제139권 41~75페이지(총35페이지)
이 논문은 왜 그리고 어떻게 서양 고전 신화가 한국에서 고전이자 교양으로 확립 되었는가를 묻는 역사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에 답하기 위하여 최근 활발한 연구를 자극하는 ‘고전 수용 연구(Classical Reception Study)’를 선택하였다. 고전 수용 연구에서는 고전이 각 시대마다 새롭게 정의되고 해석되며, 그렇게 새롭게 구성된 고전이 그 다음 시대에 다시 ‘원전’이 되어 재해석의 과정을 겪는다고 본다. 이러한 접근법은 ‘주어진’ 원전보다 수용하는 주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때문에, 근현대 한국의 ‘그리스 로마 신화’와 더 크게는 ‘서양’의 수용 과정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전 수용 연구는 또 매체의 다양성도 인정한다. ‘만화’나 ‘비디오 게임’까지도 연구대상으로 포함한다. 이 논문에서는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고...
박진빈 ( Park Jin-bin )한국서양사학회, 서양사론[2018] 제139권 76~99페이지(총24페이지)
이 논문은 퍼블릭 히스토리의 실천이 미국 원주민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논한다. 첫 번째로 퍼블릭 히스토리와 구술사의 대두가 원주민학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구술 문화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원주민학의 발전이 기존 역사학과 대립 갈등하게 되었음을 확인한다. 두 번째로는 박물관이나 고고학 등 원주민을 역사적으로 다루어왔던 영역의 변화를 추적하여, 퍼블릭 히스토리의 진전이 원주민의 유골과 유물의 전시 행태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퍼블릭 히스토리의 발전과 더불어 강조되었던 원주민 임파워먼트가 국립 아메리카인디언박물관 개장에서 폭발된 논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아본다. 대중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시작된 퍼블릭 히스토리가 역사학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민권운동의 여파로 성장하고 있던 원주민의 자의식에도 큰 자극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퍼블릭 히...
퍼블릭 히스토리가 융성하면서 제도권 역사연구자들은 점점 더 기술 발전에 의지하는 미디어가 지배하는 공론장을 통한 역사서술과 재현의 대중적 형태에서 역사가로서의 직업적 실천과 그 의미에 관심을 둔다. 이 논문은 히스투어리즘의 한 형태로서 산업투어리즘의 역사적 진정성 문제를 독일과 유럽 산업문화의 선도모델이며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루르 산업문화를 통해 다룬다. 루르 산업문화의 내용은 폐광 및 관련 산업시설을 산업기술문화재로 재생하는 것이며, 그 목표는 산업구조조정과 지역정체성 진작에 있다. 1990년대 이후 산업문화 개념은 고전적 의미의 산업문화재 보호와 박물관화를 넘어 ‘도시공간과 건축에서 산업유산을 읽는다’로 확대되었다. IBA 엠셔파크의 성공을 계기로 산업문화는 투어리즘과 연결되었다. 그러나 문화투어리즘의 신생 개척 분야로서 산업투어리즘은 관광산업 관계자...
이 논문은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유물론적 역사관을 새롭게 조명하려는 시도이다. 필자는 마르크스를 급진적 계몽주의의 계보에 위치 짓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비판을 의도하면서 그를 근대주의적 세계관을 전복하고자 했던 인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의 반(反)철학과 반(反)체계의 관점을 해명하고 이를 통해 그의 유물론적 역사관을 이해하고자 한다.
그의 반철학의 관점은 진리를 인식과 대상의 일치에서 찾는 서구 형이상학 전통의 진리관에 대한 도전에 근거하고 있다. 마르크스는 진리의 문제를 인간의 감성적 활동, 즉 실천과 연관시키고자 했는데, 이는 진리가 인간의 삶과 현실에서 발생·지속된다는 발상이다. 과학과 지식은 바로 그 경험의 이해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 그가 적극 표방한 반체계의 역사과학은 보편적 역사철학의 극복을 꾀하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