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건의 공통적인 경험은 역사적 기억이나 구술기억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고 문화적 기억으로 재현되어 왔다. 본고는 전남 남해안 지역의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경험되어 기억되어 전승되고, 그것이 어떻게 문화적기억으로 응축되어 표현되고 있는가를 통해 구술집단의 역사의식을 밝혀보고자했다. 임진왜란과 전라남도의 역사적 관계는 이순신 장군이 1591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가 되면서 본격화되었고, 전남 남해안 지역은 이순신 장군이 1598년 왜교성전투에서 승리하고 노량해전으로 전개되기까지 임진왜란의 중요한 공간이었다. 그 중심지역은 바로 크게 보면 우수영권, 고하도와 고금도, 좌수영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 지역에서 임진왜란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주로 이들 지역에서 수군과 관련된 구술기억 자료가 전승되고 있다. 영웅적인 이순신전설에서는 주로 이순...
본 논문에서는 현재까지의 호남지방 일기자료에 대한 연구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 호남지방 일기자료 연구의 과제를 살펴보았다. 호남지방 일기자료의 연구는 한국의 일기자료 전반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호남지방 일기자료를 연구 대상의 일부로 포함한 경우, 호남지방 일기자료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 정리를 진행 중인 < 호남기록문화유산 > 내 일기자료 연구, 호남지방 일기자료 개별 작품에 대한 연구 등 세 가지 방면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표해록』, 『미암일기』등 유명한 일부 개별 작품에 대해서는 연구 성과가 많지만, 전체적인 호남지방 일기자료의 현황 조차도 파악이 되지 않는 등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호남지방 일기자료 연구에 있어 시급한 것은 자료학적 연구이다. 이와 관련하여 호남지방 일기자료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와 현황 파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점,...
한말 격변기 속에서 全北 金堤에서 태어나 호남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石亭 李定稷(1841∼1910)은 古文 이론에 정통했으며, 시문과 서화, 그리고 도학을 겸비했던 문인이자, 湖南 儒學을 대표하는 학자로 海鶴 李沂(1848∼1909), 梅泉 黃玹(1855∼1910)과 더불어 ‘湖南三傑’로 지칭되어 왔다. 石亭은 28세(1868년)에 淸나라연경을 다녀온 유학파로, 동·서양의 신문물을 보고 학문과 예술에 대한 안목과 지평을 넓혔으며, 중국 시문학에 대한 고증과 평논, 성리학에 있어서의 정주학과 양명학에 대한 변해와 논평, 의약, 산학(수학), 성력(천문학), 시문, 서화 등을 두루 학습하여 박물적 실학파의 경향을 띠고 있다. 또한, 도학, 시문논, 그리고 서화논에 이르기까지 총 25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시문집 『燕石山房未定藁』를 통해 ...
판소리는 화성이 없는 독창 형식의 음악이다. 화성이 없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가야 하므로 선율과 리듬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를 만든다. 본고에서는 정권진창 심청가를 중심으로 판소리의 전조 원리를 찾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권진 창 심청가에는 계면조, 우조, 평조, 설렁제, 추천목, 메나리조 등 6가지 악조가 사용되고 있으며, 변조와 변청, 일시적 변조·변청 등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둘째, 정권진 창 심청가에 사용된 악조는 계면조와 우조가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절반 이상의 대목에서 전조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일시적 변조·변청 역시 55%가 넘는 대목에서 사용되었다. 셋째, 판소리의 전조는 4도위 엇청조, 4도 아래의 하청조, 같은 음고의 다른 조인 같은 본청조, 조표가 같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