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최인훈 소설 『구운몽』의 원형적 기호 형식이자 미학적 표현방식인 알레고리가 텍스트 구조 속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분석하여, 작가의 예술 철학적 사유와 소설형식의 사회적 콘텍스트를 해석해 내기 위해 구상되었다. 최인훈 소설에서의 알레고리는 가치 붕괴 시대의 사회적 모순에 대한 미학적 모더니티의 미메시스적 반응으로 해석된다. 논문은 알레고리적 형식과 서사구조를 통해 가치 붕괴된 사회의 본질과 시대의 정신구조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죽은 역사를 구원하고자 하는 최인훈 소설 미학의 본질적 기능과 의미를 살피는 데 집중하였다. 이를 위해 소설 『구운몽』의 텍스트 생산 원리 및 방법을, 알레고리가 적용된 기능 및 영역에 따라 세 가지 층위(양식 층위의 알레고리, 심리 층위의 알레고리, 서사 층위의 알레고리)로 나누고, 이들 범주들 사이에 나타나는 구조적 상동성...
낙태의 도덕성에 관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는 모두 생명의 권리를 부여하는 특성을 밝혀야만 한다.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는 권리이론에 기초해 있으며, 생명의 권리 유무에 의해 태아의 도덕적 지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아가 생명의 권리를 가진다면, 도덕적 존중의 대상이 될 것이며, 생명의 권리를 가지지 않았다면,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물론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생명의 권리를 부여하는 특성을 나름대로 각각 제시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자신들이 제시하는 특성이 생명의 권리를 부여하는 이유나 근거가 무엇인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이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사실상, 생명의 권리를 부여하는 특성을 제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같은 권리 이론에 입각한 낙태에 관한 주장은 ...
플라톤의 『정치가』는 치자(politikos) 내지 치술(politike)의 정의만이 아니라 그것의 정의를 위한 변증술의 수행, 특히 변증술의 한 절차인 나눔(diairesis)의 수행을 훌륭하게 보여 준다. 그래서 플라톤도 이 대화편의 목적이 ‘한층 더 변증술에 능해지기 위한 것’(dialektikoteros, 285d6)이라고 언급한다. 그러나 이 대화편을 읽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방법과 내용 어느 한 쪽에만 치우쳐서 읽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논문은 『정치가』를 분석해서, 이 대화편의 구조 및 내용을 분명히 밝힘과 동시에 거기서 수행된 나눔의 특이성을 보여줄 목적을 갖고 있다. 『정치가』의 분석으로부터 발견된 나눔의 특이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화(mythos) 이전의 나눔은 철저한...
본고는 정약용의 심법론(心法論)을 고문사학파인 소라이, 슌다이의 예법(禮法)과의 비교적 측면에서 고찰했다. 예법 이해를 둘러싸고 정약용과 소라이, 슌다이는 유사하면서도 다른 측면이 존재한다. 정약용은 예법에 의한 치심(治心)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심질(心疾)을 문제 삼는다. 송유들의 심법론은 결국 ‘심질’을 유발시킨다는 것인데 소라이와 슌다이도 같은 입장에 서 있다. 그럼에도 정약용과 소라이, 슌다이는 ‘심질’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적인 면에서 서로 입장의 차이가 있다. 정약용은 마음의 강한 신뢰를 보여주지만 소라이와 슌다이는 마음을 신뢰하지 않는다. 소라이와 슌다이는 마음의 보편성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예법으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마음의 보편성을 인정하는지에 따라 정약용과 소라이, 슌다이는 서로 다른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약용은 마음에...
본 논문은 점차 규격화 되어가는 사회과학연구방법론을 현상학의 입장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양적 연구 방법론에서의 기초 방법론인 요인 분석을 비판한다. 또한 양적방법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서의 질적 연구 방법론도 방법론적 틀에 대한 맹신으로 인해 결국 규격화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본 논문은 현대의 사회과학 연구 방법론이 가지고 있는 방법론적 맹신이후설과 파이어아벤트가 지적했던 학문의 위기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현상학이 갖는 학문이론적 특성이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된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 형성자로서의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방법론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본 논문은 점차 규격화 되어가는 사회과학연구방법론을 현상학의 입장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양적 연구 방법론에서의 기초 방법론인 요인 분석을 비판한다. 또한 양적방법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서의 질적 연구 방법론도 방법론적 틀에 대한 맹신으로 인해 결국 규격화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본 논문은 현대의 사회과학 연구 방법론이 가지고 있는 방법론적 맹신이후설과 파이어아벤트가 지적했던 학문의 위기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현상학이 갖는 학문이론적 특성이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된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 형성자로서의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방법론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본 논문은 점차 규격화 되어가는 사회과학연구방법론을 현상학의 입장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양적 연구 방법론에서의 기초 방법론인 요인 분석을 비판한다. 또한 양적방법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서의 질적 연구 방법론도 방법론적 틀에 대한 맹신으로 인해 결국 규격화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본 논문은 현대의 사회과학 연구 방법론이 가지고 있는 방법론적 맹신이후설과 파이어아벤트가 지적했던 학문의 위기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현상학이 갖는 학문이론적 특성이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된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 형성자로서의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방법론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본 논문은 점차 규격화 되어가는 사회과학연구방법론을 현상학의 입장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양적 연구 방법론에서의 기초 방법론인 요인 분석을 비판한다. 또한 양적방법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서의 질적 연구 방법론도 방법론적 틀에 대한 맹신으로 인해 결국 규격화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본 논문은 현대의 사회과학 연구 방법론이 가지고 있는 방법론적 맹신이후설과 파이어아벤트가 지적했던 학문의 위기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현상학이 갖는 학문이론적 특성이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된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 형성자로서의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방법론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본 논문은 소규모 트로츠키 분파였던 국제 마르크스주의 그룹이 어떤 과정을 통해 영국의 68운동의 중심이 될 수 있었는가를 분석했다. 본 논문에서는 세 가지 차원에서 이들의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베트남 연대운동은 미국의 침공에 저항하는 것이 보편적 악에 대한 저항임을 부각시킴으로써 급진주의자들의 윤리적 감각을 일깨웠다. 둘째 국제 마르크스주의 그룹은 극좌파 집단의 분파주의, 패권주의로부터 자유로웠다. 개방성과 연대성에 있어서 베트남 연대운동은 새로운 전형을 창출했다. 셋째 국제마르크스주의 그룹은 국제주의적 감각, 일관된 이론적 체계, 문화적인 감수성에서 다른 진영과 구별되었다. 국제마르크스주의자들은 또한 현대자본주의와 미국의 제국주의의 침략을 일관되게 설명하는 이론체계를 가졌으며 급진적인 문화잡지를 발간함으로써 청년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루소가 ‘진정한 민주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데 반해 1789년의 혁명가들은 대의민주주의를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대의민주주의 체제는 역설적이게도 비민주적인 사회구조와 거대하고 억압적인 통제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결국 불완전한 민주주의 체제는 1968년에 비판의 대상이 되었으며 저항의 대상이었다.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은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낳았으며, 이는 권력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가능하게 했다. 이것은 권력에 의해 조작되는 것이 아닌, 아래로부터 구성원들의 의견이 수렴되는 직접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직접민주주의적 열망은 68운동의 정치적 지향점이자 행동 양식을 규정하는 이념적 토대가 되었으며, 드골 체제의 권위주의와 대비되어 저항운동에 정당성을 부여하였다. 특히 정치적 참여는 자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