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의 지방외교는 주 목적이 주민의 정신적 물질적 발전을 위한 것으로, 국가의 외교가 대부분 해외에서 진행되는 것에 비해 지방정부의 외교는 지역주민의 국제적 이해 등을 향상 시키고 지역의 발전 등을 위해 해외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지방외교의 특성을 고려하여 본 고에서는 기존의 연구를 토대로 지방외교를 ‘지방외교를 전개하는 지역’에 따라 내향형과 외향형으로 구분하고 동시에 ‘지방외교 정책의 대상’에 따라 내부지향과 외부지향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분류에 따라 도호쿠지역의 후쿠시마현과 야마가타현의 지방외교의 내용을 분석하였다.
후쿠시마현의 경우에는 동일본 대지진의 풍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방외교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현의 경우 내향형 지방외교 중에 주로 외부지향적 외교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
본고는 해방 이후 한국사회에서 일본이라고 하는 타자를 대상으로 어떠한 내셔널적인 담론이 구축되어 왔는지를 고찰한 연구이다. 해방이후 한국사회에서 일본이라고 하는 타자는 끊임없이 한국과의 대립하는 구조 속에서 자국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고에서는 한일전 축구 시합과 관련된 미디어 담론을 대상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해방 이후, 한일전 축구와 관련된 내셔널적인 담론은 반일 내셔널리즘의 작동이라고 하는 담론을 생산/재생산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 도래한 탈냉전, 세계화, 신자유주의 등의 등장으로 사회구조가 변동하였고, 이러한 사회적 배경은 축구를 통해 구축되는 내셔널적인 담론에도 변화를 나타내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의 변화에 주목하여 한일전 축구 관련 담론이 어떠한 내셔널리...
본 글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사할린 한인의 영주귀국에 관한 문화기술지이다. 사할린 한인들은 1990년대 동북아시아의 냉전구조의 변화에 따라 이른바 그들의 ‘고향’인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게 되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한일정부가 실시하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영주귀국사업이 시작되었다. 이 영주귀국은 일반적으로 소위 ‘사할린 한인문제’의 ‘해결’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사할린 한인들이 실제 이 ‘해결’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 있지 않다. 본 글은 사할린과 한국에서 실시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사할린 한인들의 영주귀국 경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영주귀국의 경험은 사할린 한인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본 글은 그 경험 중에서도 그들 속에서 새롭게 형성된 경계에 주목하였다. 이 경계의 등장은 영주귀국의 자격...
본 연구에서는 패전 직후 어린 자녀가 있는 전쟁미망인들이 생활난에 시달리게 되면서 유족운동을 전개하여 국가보상을 요구한 사실에 주목하고, 특히 강화조약 후 국가가 전몰자 유족의 원호 정책에 어떻게 대응하였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전쟁미망인은 유족동맹을 결성하여 ‘유족은 전쟁 최대의 희생자’임을 강조하며 경제적 빈곤의 책임을 국가에 물었다. 전몰자 유족단체는 육친이 국가를 위해서 죽었으므로 자신들은 국가에 의한 희생자라는 인식으로 국가를 대상으로 당연한 보상을 요구하였고, 강화조약 직후 국가는 원호법을 제정하여 전몰자 유족에게 유족연금과 조위금을 지급하였다. 그리고 강화조약이 발효되자 국회에서 군인 은급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군인 은급법이 부활하고 공무부조료도 지급되었다. 이러한 사실에서 공무부조료의 지급뿐만 아니라 전몰자 유족에 대한 원호 역시 공무사에 주안...
일본 총리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논리 중 하나는 동 신사가 침략전쟁을 아시아 해방을 위한 정의의 전쟁으로 미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야스쿠니신사가 일본의 침략을 어떤 방식으로 기억하는지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본고는 야스쿠니신사 부속 전시관인 유슈칸 전시와 동 신사가 1960년부터 전사자의 유서나 편지 등을 소개한 사두게시(社頭揭示)를 소재로 하여, 야스쿠니신사의 전쟁기억 방식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야스쿠니신사는 한 가족의 아버지이자 아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위기에 처한 조국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는 논리로 일본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 침략전쟁을 인정하는 것은 이들의 희생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전쟁기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용된 것이 자살특공대인 특별공격대였다. 그런데 특별공격대를 강조하면 할수록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