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斗鉉 ( Kim Du-hyun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2020] 제91권 269~304페이지(총36페이지)
이 논문은 1900년 의화단 전쟁 당시, 강남지역 義賑 紳商들이 조직한 동남제급선국의 전쟁난민 구조활동을 분석하였다. 강남 義紳들의 난민 구조활동은 明淸시대 善會·善堂이란 자선 전통 및 ‘정무기황’ 당시 등장한 義賑활동을 배경으로 한 것이었지만, 한편으로 주요 구조 대상이 화북지역 일반민이 아닌 ‘동남’지역 출신[‘南人’] 京官과 紳商이었다는 점에서 의진활동과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그 이유로 의화단의 주요 공격대상이 소위 ‘二毛子’라 불리는 ‘南人’이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다.
동남제급선회의 난민 구조활동은 1900년 9월 중순에 시작하여 1901년 3월말에 종결되었다. 비록 활동 기간이 7개월에 불과하지만, 무엇보다 동남제급선국의 활동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민간 자발적 전쟁 난민 구호 활동이라는 점, 또한 국제적십자사의 기치를 표방한 점, 그리고 동...
진세정 ( Chin Sei Jeong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2020] 제91권 305~326페이지(총22페이지)
본 논문은 중일전쟁 시기 충칭 정부의 국제선전 정책의 일환이었던 외신에 대한 정책의 시행 방식 및 전략이 국민당 정부와 외신의 관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여 중일전쟁 시기 국제선전에서의 국민당 정부의 역할을 재평가하고자 한다. 본 논문은 국제선전에 있어서 국민당의 역할의 중요성에 주목하면서도 국민당의 외신에 대한 정책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제선전의 한계도 살펴보고자 한다. 전쟁 시기 동안 충칭 정부는 국제선전을 통해 파시즘에 맞서 싸우는 “자유중국(Free China)”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전쟁 말기에 이르면서 엄격한 검열제도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지게 되었다. 전시 충칭 정부는 외신에 대한 통제에 있어서 이전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었는데, 충칭의 외신은 치외법권이 적용되지 않고 중국정부의 각...
김용신 ( Kim Yongshin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2020] 제91권 327~344페이지(총18페이지)
본고는 臺灣의 주권 문제를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臺灣은 실체적인(de facto) 국가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법적으로는(de jure) 중국의 하나의 지방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국가(state)와 지방(province)의 경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臺灣의 주권 문제는 동아시아 전반의 주권 문제의 특수성을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만 주권 문제의 불완전성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통해 국내적 최고성과 배타성이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2차 대전 종전 이후 本省人의 光復과 外省人의 接受가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인한다. 결국 외부적으로 최고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지 못한 주권 상황 하에서, 본성인과 외성인의 민족주의적 정체성 경쟁은 臺灣의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천하지언성장(『맹자』「이루하」 26)에 대한 송대 학자들 사이의 논란은 송대 맹자 성선설에 관한 논란과 직결되어 있고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성을 선악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소철의 해석은 맹자의 성선설에 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호굉과의 유사성 역시 상정해 볼 수 있다. 둘째 본성 자체는 논하기 어렵지만, 본성의 자취인 사단을 통해 본성의 선함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바탕으로 수양론을 전개하려 했던 주희의 해석은 소철의 해석을 비판하고 맹자의 성선설을 유지하려는 해석으로 볼 수 있다. 셋째 본성과 본성의 자취는 엄연히 다른 것이고, 본성의 자취를 바탕으로 본성을 논하는 일은 이로움에 골몰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보는 육구연의 해석은 맹자의 성선설을 옹호하면서도 주희와 다른 공부론을 전개하는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金羅來 ( Kim Narae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2019] 제90권 3~30페이지(총28페이지)
현대 중국어에서 부사 ‘再’는 매우 기본적이고 중요한 어휘이다. 그러나 ‘再’는 다양한 의미와 용법을 가지고 있고, 일부 의미는 비슷하게 사용되는 유의어들이 많아 학습자들은 종종 ‘再'를 사용하는 데에 있어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본고는 먼저 ‘再’의 의미를 ‘중복’, ‘지속’, ‘첨가’, ‘선후 관계’, ‘정도 심화’ 다섯 가지 의미 범주로 분류하고, 이 분류를 기준으로 하여 코퍼스에서 추출한 ‘再’가 출현하는 예문을 대상으로 통계 분석을 시도하였다. 또한 ‘再’의 다양한 의미 특성과 기본 구조 및 용법을 중국어 교육 문법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어 교육에서 ‘再’가 어떤 방식으로 교육되는 것이 효과적일 지 간단하게 교육 방안도 제시해보았다.
중국 晩淸의 西學飜譯 물결 속에 정치소설, 과학소설, 탐정소설, 모험소설 등 서양 문예 장르와 마찬가지로 童話도 중국에 도입됐다. 조기에 번역된 서양 동화는 중국 지식인들이 啓蒙、新民、文化維新 아래 중국을 망국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문화적 선택이었다. 그래서 초기의 동화 번역은 대부분 文言文, 번역법도 의역 위주로 함으로써 번역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직접 삽입해 새로운 사상과 도덕을 알리는 도구가 되었다. 이는 5·4 시기 어린이 중심을 강조하여 출발한 아동문학관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
당소포(唐小圃)(1879-?)는 5·4 시기에 활약한 아동문학 작가로서 ≪京語童話≫、≪家庭童話≫、≪女子童話集≫... 등과 같은 白話文으로 쓰인 일련의 아동문학 작품을 商務印書館에서 출간하였고, 중국 동화의 시조인 손육수(孫毓修)의 후계자가 되었다. 당소포(唐小圃)는 또 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