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청으로 연행을 떠났던 조선후기에는 연행을 통해 많은 문물의 교류가 일어났다. 대체로 선진문화를 보유하였던 청으로의 연행에는 당대 최고의 관료이자 지식인들이 三史에 참여하였고, 또 이들을 따라 자제군관 혹은 타각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지금과 다른 조건에서 매우 불편하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여행이었지만, 이 연행은 새로운 세계와 문화를 체험한다는 점에서 여행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다. 본고에서는 여행사들의 경험을 수록한 연행록을 중심적인 소재로 하여 연행에 참여한 사람들이 어떻게 중국과 우리나라를 구분하였는지에 대해 살피고자 한다. 조선후기에 청나라도 갔던 연행길은 대개 비슷한 행로로 이어졌다. 압록강을 건너서 책문에 들어간 이후에는 청나라에서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야만 하였었다. 이러한 연행길을 가면서 연행...
仁과 義는 유교사상에서 가장 근본적인 두 가치이자 덕목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할 지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데, 정치사에서 통치자의 치족이 범법자고 되었을 때 親親을 중시해 관용을 베풀 것인가, 의와 법을 중시해 처벌할 것인가도 그런 경우였다. 유교 경전과 역사적 선례로는 이 문제에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 힘들었으며, 따라서 정치사상적 논쟁이 유발될 근거가 여기서 마련될 수 있었다. 조선에서는 본래 이 문제에 상황논리로 대응하거나, ``되도록 인과 의의 두 가치를 모두 극진하 한다``는 恩義秉盡論을 해답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17세기 초, 광해군대의 특수한 정치적 상황과 사상적 조류는 임해군, 영창대군 등 역모 혐의자들의 처리를 놓고 신료들 사이에 관용론과 엄벌론을 두고 격렬한 논쟁을 야기했으며, 이는 당시의 현실정치 추...
역대 왕조는 宗朝와 社謬을 가장 중요한 祭禮의 대상으로 모셨고, 그 시설을 만들고 지키는데도 각별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다. 다양학 제례건축물을 건축하였고 左朝右社의 원칙은 입지선저에 중요한 지표로서 활용되었다. 宗朝와 社謬壇 그리고 園丘壇의 입지는 형세적 관점과 이기론 관점에서 선정하고 있으며, 특히 형세적 관점으 길지를 선정하였다. 종묘는 비록 국가 제사 체계상 社謬의 서열보다 낮았지만, 현실적으로 더 중시되었고 풍수적 관점에서도 보다 길지에 입지하고 있다. 반면에 園丘壇은 조선후기에 건설하였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았을 것으로 판단되나 걸맞는 길지에 입지하고 있다.
역대 왕조는 宗朝와 社謬을 가장 중요한 祭禮의 대상으로 모셨고, 그 시설을 만들고 지키는데도 각별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다. 다양학 제례건축물을 건축하였고 左朝右社의 원칙은 입지선저에 중요한 지표로서 활용되었다. 宗朝와 社謬壇 그리고 園丘壇의 입지는 형세적 관점과 이기론 관점에서 선정하고 있으며, 특히 형세적 관점으 길지를 선정하였다. 종묘는 비록 국가 제사 체계상 社謬의 서열보다 낮았지만, 현실적으로 더 중시되었고 풍수적 관점에서도 보다 길지에 입지하고 있다. 반면에 園丘壇은 조선후기에 건설하였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았을 것으로 판단되나 걸맞는 길지에 입지하고 있다.
이 논문은 퇴계철학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理의 능동성 이론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우선 理의 字典的의미와 주자철학에 있어서 ``理``論을 살펴보고, 그러고 나 서 퇴계의 ``理``論과 대단히 흡사한 모습을 지닌 明代초기 주자학자들의 ``理``論을 고 찰하였다. 퇴계철학에 있어서 理의 능동성 이론을 직접 언급한 부분에서는, 우선 氣에 대한 理의 우월성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理動과 理發의 개념을 한 묶음으로 하 여 그 이론적 구조를 천착해 보았고, 理到는 인식주체와 객체의 대립이라는 관점 에서 생성된 개념으로 논의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퇴계가 주자의 理無爲說을 충분 히 인식하면서도 어떻게 理活物說을 주장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理의 體用論을 고찰하였으며, 마지막 부분에서는 퇴계철학에 있어서 理의 능동성 이론이 지향하는 바와 그 의의에 대해 살...
인류기후대적응론과 李滉理發氣隨氣發理乘학설의 관점에서 유교철학사상이 결 합된 황제내경의 오태인 중 음양화평지인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하여, 영추 통천편 에서 소사가 설명한 오태인에 대한 서로 다른 점과 구별하는 방법 및 치유법을 관 련 기후대적응형질 표현형들의 사회적, 정신적, 신체적 특성과 비교 분석한 결과 는 다음과 같다. 통천편에서 소사가 설명한 소음지인은 기후대적응형질 기본 표현 형 AwΘ형에 상응하는 특성을, 태음지인은 기본 표현형 AfΘ형에 상응하는 특성을, 소양지인은 기본 표현형 Dw□형에 상응하는 특성을, 태양지인은 기본 표현형 Df□ 형에 상응하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음양화평지인은, 기본 표현형 AwΘ형에서 변화된 Aw□형에게서, 理(principle: 人類進化理)가 발하고 氣 (material: 人體)가 따르는 理發氣隨로 발생하는 形質理...
18세기 말 19세기 상반기 한국이나 중국은 봉건사회가 근대사회로 이행되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있었다. 내부에서는 근대적인 요소가 나타나는 한편 봉건적 병 폐가 누적되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심적인 지식인들은 나라와 민족이 처한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한국에서 실학사상의 집대성자이자 우수한 시인인 다산 정약용과 중국에서 명말청초의 실학사상을 부활시킨 일군의 문인 겸 시인 가운데서 정암 공자진이 대표적이다. 그들은 시대적 위기를 남들보다 먼저 감지하고 경세치용의 학문으로 세상을 구제하려고 하였다. 문학에 대하여는 다산은 ``문이재도``, ``美刺勸懲``, ``諫``을 주장하 고 정암은 ``有用``, ``慷慨``를 내세웠다. 본질적으로 두 사람은 모두 현실참여의 문학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문학관은 그들의 사회시 창작에 선명하게 드러난다. 다산 ...
이 논문은 인간 본성에 대한 모든 이론은 ``인간성 일반`` 뿐만 아니라, 인간들 간의 차이 및 인간 각자의 내면적 갈등, 그리고 인간들 간의 관계에 대한 종합적 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유가의 인간 본성에 대한 몇 가지 전형적인 이론을 이러한 관점에서 해명함으로써 유교적 심신관계론의 특징과 의의를 대비적 으로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이렇게 유교의 인간 본성에 대한 전형적인 이론을 살펴봄으로써 거기서 제시 된 심신관계론을 해명하려는 본 논문은 우선 그러한 유가적 인간 본성론의 기원이 되는 『書經』 大禹謨의 이른바 ``十六字心法``에서 시작하면서, 그것을 서양의 플라톤 의 경우와 대비적으로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우리는 ``十六字心法``을 해설하여 ``萬世心學의 淵源``으로 정초하고, 유가 의 道統論을 수립한 朱子의 공로와 거기에 나타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