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후감]유리알 유희 [헤르만 헤세]
    나는 유희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게 되었다. 헤세의 글은 다분히 사색적이어서 처음 그의 글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인내가 요구된다. 헤세는 내가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작가이다. 중학교 때 이 책을 처음 사서 제1장 부름을 펴고서 읽어보려 했지만,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결국 1장을 읽다 포기하고서 다시 중학교 3학년 때 쯤 다시 책을 손에 잡았지만, 역시 포기해 버린 책이다.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은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이다. 나의 감성과 지성이 그래도 어느정도 성숙된 그 때 나는 이 책을 다시 펼쳐들었고 밤을 세워가며 헤세의 말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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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인연[피천득]
    수필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까운 듯 하면서도 멀게 느껴진다. 형식적으로는 수필은 작가 층이 특정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쓸 수 있다고는 하나 막상 쓰려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진다. 수필은 유년기의 추억으로 되돌아가서 일기를 쓰는 것과 같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하루에 일어났던 일이 아니라 솔직 담백하게 자신에게 강하게 남아 있던 사건을 몇 년 후 몇 십 년 후 돌이켜보았을 때 그 때 와는 사뭇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에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층 더 성숙해진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수필 자신 물론 한 하루 맺어준 이웃집 인연 이야기, 독후감인연피천득
  • [독후감]자기로부터의 혁명 [크리슈나무르티]
    크리슈나무르티가 심리의 영역에서 이루어 놓은 업적은 물리학에 있어 아인슈타인이 이룬 업적에 필적한다고 할수 있다.' 책 표지에 적힌 이 문구를 보고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자기의 개념에 대해, 그리고 항상 무언가가 되고자 하는 우리의 정신에 대해, 사람과 사물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개념이 바로 자아이다 저자가 말하는 자아란 기억의 집합이라 할수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 본래부터 자기라고 할만한 것은 없다 이것을 바로 볼수 있을때만이 인간은 진정 자유로워질수 있다 우리가 '나'라고, '자기'(ego)라고 부르는 것은 관념화된 기억의 총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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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파리대왕 [윌리엄 골딩]
    나는 이 책을 초등학생 때 TV로도 보았었다. 그때는 영화라서 더 재미있었는데 책으로 다시 읽으니 재미없었다. 얼마나 재미 없으면 내 친구들은 파리대왕이라는 책의 존재조차 몰랐다. 내 친구들의 질문이 어이 없었다. 책 표지에 있는 사진을 보고 "이 사람이 파리대왕이냐?" 이런 말까지 나왔다. 작가는 반성해야 한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책이라면 재미 없는게 대부분이지만 이것은 좀 달랐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가 없어서 아이들이 그 책의 존재조차 모르다니... 하여튼 작가와 책의 이야기는 다 했고 이제 잭이란 놈을 분석해보아야 겠다. 잭이란놈은 잔인하다. 얼마나 잔인한지 사냥할때 하는 말이 "목을 따라", "피를 흘려라" 이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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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파브르 곤충기 [파브르]
    파브르 곤충기 10권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유익한 부분을 파브르의 문체를 살려 옮긴 책이다. 파브르가 평생을 사랑했던 '방투우 산'의 기행기를 비롯하여 '수술 잘하는 사냥꾼 벌', '붉은 병정개미 이야기', '쇠똥구리', '딱부리먼지벌레' 등 19편의 글을 실었다. 평생을 곤충과 함께 살았던 파브르는 세밀한 관찰과 엄격한 실험으로 오랜 기간 비밀에 쌓여 있던 곤충세계의 비밀을 밝혀낸 선구자이다. 특히 그의 글쓰기는 딱딱해지기 쉬운 과학이야기를 소설처럼 흥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여, 곤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크게 넓혔다. 가난하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학교 물리교사로 있던 파브르는 레옹 뒤프르의 '노래기벌의 습성'에 대한 책을 만나면서 곤충학자로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된다. 그는 그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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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나는 중학교 때 5천원이라는 그 당시로치면 거금을 들고 서점으로 달려갔다. 내가 서점에 가서 책을 사러 간 이유는 단지 방학숙제를 위해서였다. 그 때 방학 숙제가 명작소설 같은걸 읽고 독후감 쓴 거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만큼 명작소설이니 하는 걸 많이 읽은적이 없었던 것 같다. 도무지 읽어도 별 재미없고 무슨 말인지 알기도 힘든 소설을 왜 읽으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었다. 솔직히 나에게 그런 책들은 좀 무리다 싶다. 그나이에 뭘 알겠든가? 읽고나서 그소설의 주제를 물어보면 나는 그 책 앞면과 뒷면에 실려있는 말들을 외웠다가 억지로 끼워맞추어서 이해한 듯 얘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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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얼마전 나의 생일에 선배로부터 선물로 받은 책이다. 생일임에도 불구하고 내 주변의 복잡한 문제로 인해 나의 기분은 최악을 달리고 있었고 도저히 내 자신이 주체가 안될 지경이었다. (생일날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니까..) 정말 시체란 말이 나올정도로 축 처져있었다. 그 다음주에는 시험까지..이것 저것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상황에 그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만히 앉아있었다. 대체 이게 무언가라며 혼자서 머리에 열받으면서 앉아있다가 (비록 정말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그 순간은 정말 그렇게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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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의 공저인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내가 다니는 직장상사와 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극찬과 함께 읽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 대신 을 읽게 됐다. 예스24의 리뷰가 거의 칭찬 일색이라 기대가 컸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이었다.'소박한 밥상'은 저자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서구인의 입맛에 맞는 책이었다. 완전 채식에 가까운 음식관과 스프, 샐러드, 후식, 빵 등에 대한 요리 소개들은 완전 서구식이어서 우리나라 사람이 실제로 적용해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는 여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온갖 허브종류, 들장미열매, 통밀, 오트밀, 메이플시럽 등 이름도 처음 들어본 요리재료들은 너무나 우리 식단에 맞지 않고 그 재료를 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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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호밀밭의 파수꾼 [J.D.샐린저]
    변호사는 괜찮지만 ...... 그렇게 썩 끌리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죄 없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준다거나 하는 일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변호사가 되면 그럴 수만은 없게 되거든. 일단은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몰려다니면서 골프를 치거나, 브리지를 해야만 해. 좋은 차를 사거나, 마티니를 마시면서 명사인 척하는 그런 짓들을 해야 한다는 거야. 그러다 보면, 정말 사람의 목숨을 구해주고 싶어서 그런 일을 한 건지, 아니면 괸장한 변호사가 되겠다고 그 일을 하는 건지 모르게 된다는 거지. 말하자면, 재판이 끝나고 법정에서 나올 때 신문기자니 뭐니 하는 사람들한테 잔뜩 둘러싸여 환호를 받는 삼류 영화의 주인공처럼 되는 거 말이야. 그렇게 되면 자기가 엉터리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겠니? 그게 문제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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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호밀밭의파수꾼 [J.D.샐린저]
    개인적으로 호밀밭의 파수꾼을 접하기전에 읽은 소설이 너무나 기대 이하였던터라 이 호밀밭의 파수꾼은 썩 내키지 않은 책이었다. 처음에 몇 장을 읽다가 별로 아니다 싶으면 일단 이 책은 다른 책을 우선 읽은 후 다음에 다시 읽기로 하고, 단지 처음에 몇 장만 훑어본다는 것이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의 매력에 푹 빠져서 결국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 이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아직 17세의 홀든 콜필드, 어린 나이에 세상을 약간은 삐뚫어진 시각으로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바라보는 관점이 무척이나 재밌고, 때로는 귀엽고 하지만 무엇인가 의미가 있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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