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의 ‘전향소설’은 한국 근대사상과 관련하여 많은 의미가 있다. 특히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윤리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점이라는 것에서 더욱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카프 이념의 퇴조로 30년대 초반에 논의되던 것들은 억압받고 해체되었고, 그 대응의 이념적 재현 체계나 전근대의 전면적 갈등을 더는 다루지 못하게 되는 것이 문학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카프의 탄압과 해산을 통해, 1930년대 전향소설의 경향은 거대 담론의 범주에서 벗어나 개인의 일상생활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전향소설이 가져오는 사상을 벗어난 다양한 주제는 전향이 가져온 긍정적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전향소설은 한국 근대문학의 새로운 기점이 될 수 있다. 또 전향소설이 가지고 있는 시대적 아픔과 비극을 통해서 프로문학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인간의 구체적인 삶의 본질을 탐...
본 논문은 조선시대에 형성된 가문과 琉球의 문중이라는 부계혈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종족집단이 사회제도로서 정착한 과정에 대한 비교고찰이다. 조선과 琉球에서 가문이 형성된 원인과 사회적 배경을 비교고찰을 함으로써 조선과 琉球의 독특한 사회제도가 생성된 배경과 제도의 바탕이 되었던 유가사상의 도입과 발전과정 그리고 양반(사족)이 지배층으로서 사회적 지위를 구축하게 된 경위에 관한 연구이다. 조선과 琉球는 같은 시대에 존재했던 동아시아의 왕국으로 중국과의 조공관계를 통해서 중국 문화와 제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나라로서 양국은 풍속ㆍ제도적인 공통점을 많이 갖고 있었던 사회였다. 조선과 琉球의 부계혈족을 중심으로 한 배타성 집단인 성족(姓族)은 혈연집단으로 가문을 형성하고 사회적 제도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국가의 법제도의 영향과 지원을 받아 가문제도에 의해 개인의 ...
이 연구에서는 한국의 준법투쟁을 법문화론적 관점에서 다룬다. 주된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첫째, 한국 사회에서 지금까지 준법투쟁이 나타나게 된 원인, 즉 준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투쟁의 수단으로 인식되었던 원인은, 전통적인 한국의 법문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한국에서는 법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어 왔으며, 또 한국인들은 “법대로 하자”는 말을 “싸워 보자”는 의미로 받아들여 왔다.둘째,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한국 사회의 법의식이 바뀌고 있으며, 법과 현실 역시 점차 조화되고 있다. 따라서 어떤 준법행위의 경우 더 이상 투쟁의 수단으로 인식될 수 없는 여지가 생기게 되었다.셋째, 따라서 한국 법원은 준법투쟁과 관련된 사건을 판단함에 있어서 법현실주의의 관점을 채택함으로써 이러한 변화된 요소들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