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최적성이론을 바탕으로 일본어 방언에 나타나는 모음융합의 유형론적 특징을 형식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토부 단고 지역의 방언은 /ai, ae/와 /ia, ea/가 [ja:]로 융합을 한다. 이러한 단고 방언의 모음융합은 표면적으로 두 모음의 순서와 상관없이 동일한 모음으로 융합을 한다는 점에서 오키나와 슈리 방언의 대칭적 융합(/ai, ae/, /ia, ea/ → [e:])과 유사성을 지닌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이 방언의 과거의 융합모음이 [æ:]였고 변이형이 존재했었다는 점을 근거로 ‘/ai, ae/ → [ja:]’ 융합은 ‘/ai, ae/ > [æ:] > [ja:]’과 같은 과정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융합모음 [ja:]는 전설저모음을 금지하는 제약을 회피하기 위한 모음의 자질이 분할된 결과이고, /ia, ea/...
본 연구는 2020년 1학기에 실시된 대학의 교양 과목의 초급 일본어의 동기식 온라인 수업을 되돌아보고, 대면 수업과의 비교를 통해 그 특징과 과제에 대해 고찰 한 사례 연구이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대면 수업으로 실시하고 활동에서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교실활동은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활동과 맞지 않는 활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실 활동 이외에도 과제와 시험 등으로 대면 수업에서 실시 방법의 변화가 있었다. 한편, 학습 항목과 학습 목표 등 변경하지 않은 점도 있었다.
수업의 회상을 통해 온라인 수업의 어려운 점과 장점에 대해서도 정리했다. 어려운 점은 선행 연구와 유사한 점도 있었지만, 신형 코로나 감염에 대한 상황이나 교육기관의 차이가 다른 점도 보였다. 또한 이점에 대해 교사의 협동이 있었던 것으로 선행 연구와는 다른 결과를 이끈 ...
1920 에서 1930 년대 한국, 중국, 대만의 요코미츠 리이치(橫光利一) 수용은 동아시아의 모더니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 중 한국 작가 이상(李箱)에 의한 요코미츠 수용에 관해서는 「날개」와 요코미츠의 「눈에 띈 이」의 장면 설정의 유사성과 「김유정」에서 요코미츠의 「기계」 패러디 등을 중심으로 연구되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요코미츠의 「머리와 배」, 「피부」를 이상의 「동해」와 비교하여 요코미츠 수용에 관해 탐구해 보았다.
필자는 「머리와 배」에서는 요코미츠의 “운명의 계산”을 이어받은 아이 이미지를「피부」에서는 폄하된 도시의 피상을 따라 질주하는 모더니티(modernity)에 대한 주인공의 애증을 분석했다. 또한 양자의 문학·예술론의 영향 관계를 분석하여 요코미츠의 「신감각론」및 「유물론적 문학론」과 이상의 「현대 미술의 요...
『1973년의 핀볼』의 ‘나’와 친구‘쥐’는 시간감각의 후퇴를 호소하고 있다. 그 원인이 소설 속에서 이것이라고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나’의 방에 어느새 들어와 함께 살게 된 ‘쌍둥이’가 하나의 단서로서 제시되어 있다. ‘쌍둥이’와 함께 살면서 시작된 시간감각의 혼란을 ‘나’는 세포분열에 의해서 증식하는 생물이 시간에 대해서 품는 감정과 비슷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쌍둥이는 시뮬라크르(원본없는 복제)화된 환경세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소설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쌍둥이’뿐만이 아니라 연인이었던 ‘나오코’와 친구 ‘쥐’(와 동향인‘나’)가 살던 고장 모두가 교외화로 인해 시뮬라크르화된 공간임을 알 수 있다. ‘나오코’와 ‘쥐’가 살던 고장의 시뮬라크르화는, 아직 충분히 근대적 자본주의의 상업자본에 편입되지 않고 남아있던 자연의 영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