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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의 공동체 사랑을 향한 여정 -아들러의 사랑론의 수용과 관련하여-
이미순 ( Lee Mi Soon )  한국언어문화학회(구 한양어문학회), 한국언어문화 [2020] 제73권 241~266페이지(총26페이지)
김기림은 1930년대 초기에 문학에서 사랑을 거론하는 것 자체를 부정하였지만, 실제로는 해방 이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사랑시를 쓰고 사랑론을 모색하여왔다. 1930년대 전반기에 김기림은 현대 문명으로 인해 낭만적 사랑이 위기에 처한 현실을 사랑을 부정하였다. 그러나 193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그는 현재의 결혼제도를 인정하면서, 생활에서 가능한 사랑을 탐색하였다. 해방 후에 김기림은 아들러의 영향을 받아 공동체 감정을 향한 사랑, 남녀 평등에 기초한 사랑, 생활에서 발현되는 사랑 등으로 요약될 수 있는 사랑론을 제시하였다. 김기림의 사랑론은 낭만적 사랑 담론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랑 담론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였다는 점, 생활에 기초한 공동체 의식을 제시하였다는 점, 민주적인 문화 형성에 기여하였다는 점...
TAG 김기림, 사랑, 알프레드 아들러, 공동체, 남녀 평등, 생활 양식, Kim Ki rim, Love, Alfred Adler, Community, Men and Women Equal, Life Style
동아시아 문학에서 타자의 재현과 타자성의 구현
이도흠 ( Lee Do Heum )  한국언어문화학회(구 한양어문학회), 한국언어문화 [2020] 제73권 219~239페이지(총21페이지)
필자는 한국, 중국, 일본 문학에서 타자로서 일본인과 한국인, 중국인을 재현한 양상과 타자성(alterity)를 도모한 것에 대해 박경리의 ≪토지≫, 모옌(莫言)의 ≪홍까오량가족≫, 오에 겐자부로의 ≪만엔 원년의 풋볼≫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박경리가 ≪토지≫에 설정한 동일성은 ‘생명’이고 타자는 ‘반생명’이다. 작가는 생명성을 추구하는 한국문화를 예찬하고 반생명의 폭력을 추구하는 일본문화를 비판한다. 작품은 반생명의 근원인 인간의 폭력성, 죽임의 문화, 전쟁과 학살을 추구하는 권력과 집단에 맞서서, 조선인이든 일본인이든, 생명을 살리려는 이들의 숭고하고 장엄한 서사를 펼치고, 대신 이를 방해하는 조선인과 일본인을 타자화한다. 모옌의 ≪홍까오량가족≫에서 원초적 생명성과 대륙적 영웅성을 결합한 것이 동일성이고 타자는 이런 생명성과 영웅성을 말살하는 일...
TAG 타자성, 동아시아 문학, 박경리, 모옌, 오에 겐자부로, 토지, 홍까오량가족, 만엔 원년의 풋볼, 호모 사케르, alterity, East Asian Literature, Kyung-ri Park, Land, Moyan, Red Sorghum, Oe Kenzaburo, The Silent Cry, homo sacer
터키어 ‘-abil’의 한국어 일대다 대응 문형의 학습자 습득 양상 고찰 -‘-을 수 있다’를 중심으로-
양소영 ( Yang So Young )  한국언어문화학회(구 한양어문학회), 한국언어문화 [2020] 제73권 187~218페이지(총32페이지)
터키 내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어 교육의 한 단면을 고찰하기 위하여 터키어에서 가장 넓은 의미 범주를 보이고 있는 ‘-abil’에 상응하는 한국어의 일대다 대응 문형들의 학습자 습득 양상을 조사하였다. 이를 위해 이스탄불 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첫 입학생들의 1학년과 2학년 총 이 년간에 걸친 작문 과제, 시험 작문 자료를 통하여 ‘-을 수 있다’, ‘-을 수도 있다’, ‘-어도 되다’, ‘-으면 되다’, ‘-을 줄 알다’의 활용과 오류 양상을 양적, 질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을 수 있다’를 중심으로 ‘-을 수도 있다’와의 대치 오류와 더불어 ‘-을 수 있다’의 탈락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이를 통해 학습자들은 개인의 의견을 표현함에 있어서 모어 화자들보다 더 단정적인 양태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표 문형인 ‘-을 수 있다’...
TAG 터키어 ‘-abil’, 일대다 대응, ‘-을 수 있다’, ‘-을 수도 있다’, 비단정적, Turkish ‘-abil’, one-to-many correspondence sentence patterns, ‘-su itda’, ‘-sudo itda’, non-assertive
기원과 이식 -근대초극론에 대한 대항으로의 ‘이식’ 개념을 중심으로-
김학중 ( Kim Hak Joong )  한국언어문화학회(구 한양어문학회), 한국언어문화 [2020] 제73권 153~185페이지(총33페이지)
본고는 임화의 <신문학사>에 나타난 ‘이식’에 대한 임화의 사유를 은유적 사고를 중심으로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은유적 사고를 통해 임화의 ‘이식’ 개념을 살펴보면 기존에 ‘이식’ 개념을 바라보던 지평과는 다른 차원에서 ‘이식’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임화의 ‘이식’이 일본의 <근대초극론>에 대한 대항으로 역사의 가능성을 문학사를 통해서나마 지켜내려 했던 시도였음을 알 수 있다. 임화는 우리 근대문학사에서 누구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했다. 그는 시인이자 비평가이자 문학사가이며 영화배우였다. 동시에 그러한 지평들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지평들을 가로지르고자 하는 상상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 상상력은 혁명이었다. 혁명에 대한 상상력은 임화가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이었다. 일제에 의한 카프 해산, 폐병으로 인한 건강 악화 등 악재 속에서도 임화는 ...
TAG 임화, 은유적 사고, 근대의 초극, 파시즘, 일본의 미, 세계사의 철학, 텅빈 기표, 이식, 신문학사, 역사성, 전통, 파편화, Lim Hwa, Metaphorical thinking, overcoming the modern, fascism, Japanese beauty, Philosophy Of World History, empty signifier, transplantation, New Literary History, Historicity, tradition, Fragmentation
초등학생의 일기 텍스트에 나타난 결속 표지에 대한 종적 연구
김정선 ( Kim Jung Sun )  한국언어문화학회(구 한양어문학회), 한국언어문화 [2020] 제73권 125~152페이지(총28페이지)
본 연구는 초등학생의 일기 텍스트에 나타난 결속 표지의 발달 양상을 종적으로 분석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일기 텍스트에 나타난 결속 표지를 ‘접속 표현, 연결 어미, 지시 표현’으로 구분하여 형태와 의미(기능) 발달 양상을 살펴보았다. 접속 표현의 형태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대부분 출현하였고, 의미는 ‘이유, 순서’가 초등학교 전 학년에서 출현 빈도가 높았다. 연결 어미의 형태는 ‘-고, -어서, -는데, -면, -지만’이 일정한 출현 빈도를 보였으며, 의미는 ‘이유’가 전 학년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지시 표현의 형태는 ‘그’ 계열이 70% 이상이었으며, 선행 문맥 참조 기능이 압도적으로 출현 빈도가 높았다. 결속 표지 중 연결 어미의 사용 빈도가 접속 표현, 지시 표현에 비해 높았으며,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증가 양상도 두드러졌다.
TAG 결속 표지, 초등학생, 접속 표현, 연결 어미, 지시 표현, 종적 연구, 일기 텍스트, cohesion marker, elementary school children, connective expression, conjunctive suffix, referring expression, longitudinal study, diary text
박완서의 단편소설에 나타난 음식의 문학적 재현과 의미
김미영 ( Kim Mi Young )  한국언어문화학회(구 한양어문학회), 한국언어문화 [2020] 제73권 89~124페이지(총36페이지)
이 글은 박완서의 단편소설에 나타난 음식의 문학적 재현을 통해 여성의 삶을 탐색하는 동시에 그의 글쓰기 특성인 일상성의 구현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주목한 것이다. 그의 음식에 대한 관심, 예찬, 사랑은 소설뿐만 아니라 산문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솔잎에 깃든 정취>, <신원伸冤의 문학-박경리 선생 추모>, <식사의 기쁨>에 나타난 음식에 대한 미적 향유와 생존의 차원을 넘어서는 ‘밥’의 숭고한 의미는 소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본다. 70년대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환경은 새로운 중산층을 형성하였다. 박완서는 중산층들의 표층과 이면, 즉 중산층이 지닌 세속적 욕망과 이중성, 속물화 등을 음식을 통해 구현하였다. 대체로 여성인물들이 비판적 시선을 가지고 남성들의 세속성과 이중성을 폭로하고 있다. 그러나 비판의 시선이 여성...
TAG 중산층, 세속화, 이중성, 분단, 고향, 생명존중, 인간존엄성, 자유, 소통, 연대, survival instinct, humanity, worldly desire, innocent age, memory, nostalgia, gender consciousness, identity
복합 양식 텍스트의 응집성에 관한 연구
길호현 ( Kil Ho Hyun )  한국언어문화학회(구 한양어문학회), 한국언어문화 [2020] 제73권 59~88페이지(총30페이지)
이 연구는 복합 양식 텍스트의 분석적 이해를 위해 언어와 시각 양식이 형성하는 의미 관계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언어와 시각 양식은 표상체와 대상체, 해석체의 관점에서 다층적으로 결합된다. 또한, 언어와 시각 양식은 그 결합의 관계에 따라 여섯 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 단계별로 언어와 시각 양식의 기능이 변화한다. 또한 복합 양식 텍스트에서 언어와 시각 양식은 전경과 배경 설정, 정박과 역정박, 은유와 환유, 인과성과 시간성 등의 관계를 통해 의미적 응집성을 이루고 있다. 이 연구는 언어와 시각 양식의 의미적 응집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TAG 복합 양식 텍스트, 언어 철학, 시각 양식의 의미, 광고, 응집성, Multi-modal text, Analytic philosophy, meaning of visual elements, advertisement, coherence
팬데믹 이후 소설에서의 변화에 대한 예비적 고찰 -코로나 이후 소설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양상을 중심으로-
임지훈 ( Lim Jee Hoon )  한국언어문화학회(구 한양어문학회), 한국언어문화 [2020] 제73권 37~58페이지(총22페이지)
본고는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전후에 나타난 전염병 서사를 유형화하고 이를 비교하고자 한다. 이러한 비교 작업을 통해 팬데믹이 어떤 방식으로 서사에 기입되고 있는가에 대해 고찰할 것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 이전의 재난 서사의 예시로 정유정의 ≪28≫과 편혜영의 ≪재와 빨강≫을 분석하고, 여기에서 나타나는 전염병의 위상에 대해 분석하였다. 두 소설에서 전염병은 현실에 내재한 모순과 적대를 드러내는 계기이자 사회에 내재한 불안을 형상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이후의 소설 가운데에서는 ≪쓰지 않을 이야기≫와 ≪팬데믹≫을 분석하였다. 두 소설에서도 전염병은 마찬가지로 장치로 활용되지만, 단순히 소설적 장치로써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이미 일어난 사건으로 사유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쓰지 않을 이야기≫에서는 이로 인해 이전과 동...
TAG 팬데믹, 코로나, 전염병, 재난, 현실 인식, 현대 소설, Pandemic, Corona, Infectious Disease, Disaster, Reality Perception, Modern Novel
팬데믹 이후의 인문학과 ‘전경인(全耕人)’
차성환 ( Cha Shung Hwan )  한국언어문화학회(구 한양어문학회), 한국언어문화 [2020] 제73권 5~35페이지(총31페이지)
이 글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시대의 인문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숙고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현대 문명의 무자비한 자연 착취와 미국식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체제가 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를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생인문학’이 바이러스처럼 퍼져나 가고 있다. ‘기생인문학’은 체제에 대한 비판정신을 상실한 채 자본주의의 소비방식에 기대어 스스로를 상품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인문학을 의미한다. 비판정신과 저항적 운동성을 상실한 채 체제에 기생하는 인문학에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좋은 삶’에 대한 성찰, 곧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보편적 ‘행복’에 대한 성찰은 인문학의 영역이다. 김현은 문학이 ‘행복’에 대해 사유해야 한다고 하며 이를 “불가능성에 대한 싸움”이라고 규정...
TAG 코로나19, 팬데믹, 인문학, 신동엽, 전경인, 全耕人, COVID19, pandemic, humanities, Sin Dong-Yup, `Jeonkyungin`
일본 시코쿠 헨로(四国遍路)의 현재적 양상과 의의
송영숙  한국일본어문학회, 일본어문학 [2020] 제87권 401~421페이지(총21페이지)
本稿は、日本の代表的な巡礼である四国遍路の現在的様相と意義を考察したものだ。筆者は巡礼を実践する巡礼者を対象にアンケート調査を実施し、巡礼の目的を分析した。その結果、最も比率の高い項目は亡くなられた家族·親族·友人を追慕·追悼する先祖·死者の供養である。これは本来、巡礼の出発点が死子の極楽往生を祈るという点で、巡礼の伝統的意味が現在まで続いていることを示している。続いて大願成就と人生方向の設定、健康と疾病治療、信仰、人間交流の増進、文化観光、トレッキングなどで表れる。興味深いのは、伝統的巡礼の目的である信仰の概念は減少傾向にあり、人間関係交流増進の目的は、特に現代になって新たに追加·強化された。特に現代人たちにとって、四国遍路悠久の歴史と四国ならではの独特の自然環境を結合した宗教文化観光は、エコロジーの概念として未来志向的な価値が無尽蔵であると言える。
TAG 시코쿠 헨로, Shikoku Henro, 설문조사, questionnaire survey, 순례, pilgrimage, 문화광광, Cultural Tourism, 의의, signific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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