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정 ( Kim Eui Jeong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2019] 제88권 127~149페이지(총23페이지)
본 논문은 본 연구는 李白과 杜甫의 시풍 비교라는 낯익은 테마를 시각적 스타일링, 즉 이들의 작품이 시각적으로 구현되는 방식을 통해 새롭게 접근하고자 한다. 필자는 분석을 위한 기본텍스트를 唐詩三百首로 잡고 이백과 두보의 비교로 대략적 주제를 정하였다. 가장 뚜렷하게 대비되는 시풍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을 영상 각도에서 비교했을 때, 그 이전에 우리가 다양한 비교의 논의를 통해 이미 갖고 있는 두 시인의 차이를 더욱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촬영의 기법으로 논의 될 수 있는 것은 매우 많지만 기본적으로 트래킹(tracking)사용의 여부, 장면 전환(cut), 쇼트(shot)의 크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이 세 가지를 기본적인 비교 도구로 삼았다. 조사결과 이백의 시는 트래킹tracking 사용으로 해석되는 것이 두드러졌다. 이는 그만큼 이백의 시가 ...
본 논의는 2016년 劉慈欣에 이어 아시아 여성 최초로 Hugo Award 최우수 중단편 부분 수상(『北京折疊』)의 영예를 안은 郝景芳의 작품 세계 고찰을 통해 현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온 當代 중국 과환의 현재를 탐색하고 나아가 그것과 세계와의 감응 방식을 밝히는 시도이다. 郝景芳의 작품이 이성주의의 계몽적 기획의 차원을 넘어 배제된 사람들을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에 대한 탐구 의식에 기반 한다고 할 때, 우리는 과환 『北京折疊』과 『弦歌』를 통해 그 상징적 의미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본 논의에서 두 작품을 분석함에 있어 과학과 정치 그리고 사회와 인간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도 지금까지 근대사가 우리에게 부여해 온 철학이라는 물음에 대한 답의 의미를 구하려는 데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연속해...
왕남 ( Wang Nan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2019] 제88권 175~192페이지(총18페이지)
최근 몇 년간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계는 대부분 동양철학과 동양적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중국스타일’을 담아내는 우수한 작품을 많이 생산해내었다. 2019년에 개봉된 애니메이션 영화 <白蛇:緣起>는 바로 이런 류의 성공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가 평가와 흥행에서 모두 성공하게 된 이유는 전통의 전복, 동양철학의 시각적 표현, 그리고 동양적 미학의 실천이라는 세 가지 요소에 기인한다.
이 영화에서 전통적 요소의 전복은 주로 서사 배경의 변화에서 드러난다. 첫째,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을 명청시기가 아닌 당나라 말기로 정한 것이다. 둘째, 이야기의 서사 시간을 남자 주인공의 전생으로 바꾼 것이다. 셋째,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을 杭州에서 永州로 바꾼 것이다. 넷째, 이 영화에서는 더 이상 인간과 요괴의 양립이라는 전통 명제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철학적 표현이라는...
최은진 ( Choi Eun Jin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2019] 제88권 195~220페이지(총26페이지)
신구와 중서가 병립되던 5.4신문화운동시기 “교육구국”을 신념으로 신교육운동이 전개된 것은 1919년 5.4운동의 민족주의운동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통교육에 대한 대체라는 점에서는 신교육운동은 일정한 성과를 얻었다. 이 가운데 듀이학파는 5.4운동 시기를 전후하여 江蘇교육회와 같은 전통적인 단체와 새로운 교육단체 및 북경대학과 東南대학 및 교육단체들, 『新敎育』 잡지 등을 통해 듀이의 교육사상과 방법이 중국에서 더 확산되고 안착되게 하였다. 그 결과 1922년 신학제라는 제도적 성과를 이뤄내고 각종 실험적 교육방법과 교재를 교육현장에 적용하게 하였다. 이는 문화적 자원을 가동 시킬 관계의 네트워크가 교육계에 놓여 있던 지식인들이 듀이의 사상을 통해 그 힘을 형성해 나감으로써 얻은 성과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듀이의 학설이 전파되는 인...
본 논문에서 필자는 현대의 이른바 ‘홍콩대만신유가(港臺新儒家)’ 진영에 속하는 학자인 劉述先(1934~2016)의 철학을 논의한다. 현대신유학 계보에 속하는 학자로서 유술선은 문명이나 종교 간의 소통과 대화라는 과제에 천착하고, 동아시아 전통에서 문화다원주의를 어떻게 수용하고 내면화할 것인지를 모색했다. 이를 위해 그는 특히 주자학의 ‘理一分殊(one principle, many manifestations)’ 개념에 착안했다. 그의 해석에 따르면, ‘分殊’의 원리에 대한 긍정을 통해 다원적 현실을 원만하게 수용할 수 있으며, ‘理一’의 원리의 경우, 극단적 상대주의를 넘어서 다원적 주체 간의 공통된 합의와 규범을 지향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특히 그는 카시러의 ‘공능적 통일(functional unity)’ 개념과 칸트의 ‘규제적 원리(...
황갑연 ( Hwang Kap Youn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2019] 제88권 243~262페이지(총20페이지)
필자는 이 논문에서 유가철학의 입장에서 인공지능로봇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을 제시하여 그것의 윤리적 위상을 논의한 후에 인공지능로봇 윤리 제정에서 유가철학의 공헌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다. 인공지능로봇에 관한 윤리적 문제가 단지 도덕실천 고려대상이라는 범주에서만 논의된다면 모든 윤리적 책임과 법적 책임은 인간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기존의 윤리규범을 확대 적용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로봇의 권리를 인정하고, 더 나아가 주체까지 인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인공지능로봇은 무엇인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후에 인공지능로봇의 권리와 주체 자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이를 근거로 윤리의 대원칙과 규범적 절목을 제정하여 미래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인간존재 위상에 대한 유가의 규정은 조금은 특수하다. 유가철학에 의하면, 인간의 우월...
오세준 ( Oh Se Jun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2019] 제87권 3~22페이지(총20페이지)
필자는 이 논문에서 유가철학의 입장에서 인공지능로봇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을 제시하여 그것의 윤리적 위상을 논의한 후에 인공지능로봇 윤리 제정에서 유가철학의 공헌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다. 인공지능로봇에 관한 윤리적 문제가 단지 도덕실천 고려대상이라는 범주에서만 논의된다면 모든 윤리적 책임과 법적 책임은 인간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기존의 윤리규범을 확대 적용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로봇의 권리를 인정하고, 더 나아가 주체까지 인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인공지능로봇은 무엇인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후에 인공지능로봇의 권리와 주체 자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이를 근거로 윤리의 대원칙과 규범적 절목을 제정하여 미래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인간존재 위상에 대한 유가의 규정은 조금은 특수하다. 유가철학에 의하면, 인간의 우월...
유위 ( Liu Wei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2019] 제87권 23~47페이지(총25페이지)
본 논문은 중국어 방위사 ‘中’과 한국어 명사(의존명사) ‘중’, ‘가운데’의 차이를 비교하고, 이들의 이론적 제약 조건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본고는 우선 ‘中’, ‘중’, ‘가운데’와 공기하는 선행성분의 차이를 고찰하였다. 다음으로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中’, ‘중’, ‘가운데’의 서로 다른 이미지 도식과 주사방식을 제시함으로써 이들이 공기하는 선행성분이 다른 이유를 설명하였다.
본 논문은 중국어 방위사 ‘中’과 한국어 명사(의존명사) ‘중’, ‘가운데’의 차이를 비교하고, 이들의 이론적 제약 조건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본고는 우선 ‘中’, ‘중’, ‘가운데’와 공기하는 선행성분의 차이를 고찰하였다. 다음으로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中’, ‘중’, ‘가운데’의 서로 다른 이미지 도식과 주사방식을 제시함으로써 이들이 공기하는 선행성분이 다른 이유를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