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윤휴의 『독서기(讀書記)-대학(大學)』에 대해 살펴보았다. 필자는 윤휴의 『대학』해석을 고학적(古學的) 입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제3의 입장을 제시하였다. 왜냐하면 윤휴가 강조하고 있는 ‘실천’은 실천중심의 원시유학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윤휴는 『대학장구(大學章句)』에서 고본「대학」으로 돌아가려고 한 것이다.
윤휴는 『대학』의 저자를 『중용(中庸)』과 마찬가지로 자사(子思)라고 하고 있다. 이부분은 성호학파(星湖學派)에 미친 영향이 뚜렷한 부분이다. 또한 윤휴는 전문(傳文)에서 격물(格物)·치지(致知)에 관한 해석만 빠져 있을 뿐만 아니라 평천하(平天下)에 대한 해석도 빠져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것은 주희(朱熹)가 「격물치지보망장(格物致知補亡章)」을 넣어 격물치지에 관한 해석을 보충하고 있지만 평천하가 빠진 이유를 설명하지 ...
이 글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바람직한 교육에 대하여 전망을 해본 것이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미래의 교육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이 글은‘제3의 주역(周易)’으로 불리는 『정역』의 이론에 비추어 미래의 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성을 진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미래의 교육에 대한 성찰의 단서를 한국사상의 전통에서 찾으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정역』에서는 우주 운행의 법칙을 연찬하여 우주가 변화한다는 논리를 이끌어 냈다. 선천(先天)·후천(後天)의 변화에 대한 이론이 그것이다. 이것을 합리성의 차원에서 접근하면 적지 않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본론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전개될 현상들을 제시하고 이어 『정역』에서 제시한 미래 패러다임의 변화에 견주어보았다. 제4차...
21세기 현대는 올바른 변혁을 이끌어 갈 지도자와 지도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 글은 한국의 대유학자이면서 위대한 경세가(經世家)였던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와 그의 사상에 담긴 지도력을 탐구하고 그 현대적 실현 가능성을 탐색해 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 글에서는 먼저 율곡의 학문성취 과정과 함께 그의 학문 정신을 연구하였다. 주지하듯이 율곡은 유·불·도(儒佛道) 삼교를 섭렵하였다. 필자는 이를 통하여 폭넓게 진리를 추구한 율곡의 학문은 소통과 융합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논증하였다.
둘째, 율곡의 리통기국론(理通氣局論)이 사물과 사람의 특수(特殊)와 보편(普遍)의 의미 및 상호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형이상학적 근거가 됨을 설명하였다.
셋째, 율곡의 경세(經世)와 처세관(處世觀)을 살펴보았다. 여기서 필자는 율곡이 종교적 경건함...
이이(李珥, 1536~1584)의 리더십은 변혁기의 리더십이며 개혁의 리더십으로,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백성을 풍요롭게 하는 ‘이국활민’(利國活民)을 추진하는 리더십이다. 이이가 제시한 리더십의 대강은 성학[聖學]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이가 제시한 리더십은 『성학집요』를 바탕으로 <동호문답>과 <만언봉사>와 <경연일기>를 같이 보아야 이해할 수 있다. 이이는 <동호문답>ㆍ<만언봉사>와 <경연일기>를 통해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고 국가의 원기를 회복하는 개혁의 리더십을 주장했다. 이이가 추구한 리더십은 덕성(德性)과 경세(經世)의 역량을 갖추고 행도(行道)와 수교(垂敎)를 행하는 ‘진유(眞儒)의 리더십’이라고 집약할 수 있다. 이이의 리더십은 학문과 정치[경세]의 합일[學政一致]과 실리와 정의의 ‘득중합의’[得中合宜] 정신에 의거하여 ‘이국활민...
본 연구는 율곡 이이의 학문론을 수련(修練; 修鍊)의 단계로 이해하고, 그에 담긴 리더십(Leadership; 指導性)의 정도나 의미를 탐색하였다. 『격몽요결(擊蒙要訣)』의 경우, 모든 사람은 최고의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입지(立志)를 시작으로 혁구습(革舊習)을 거쳐 처세(處世)에 이르는 과정을 진척하면서 리더십의 수준을 조절해 나간다. 특히, 개인을 성찰하고 그에 따른 행위 측면의 지도성을 강력하게 확보하려는 열망이 녹아 있다. 『성학집요(聖學輯要)』에서는 최고지도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성인(聖人)을 구체적으로 고려한다. 그것은 학문 수련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는 동시에 상황에 맞게 리더십을 장악하고 발휘하는 차원이다. 특히, 국가라는 공동체를 관리하고 경영하는 배려 측면의 지도성 실현을 강력하게 요청한다. 그 핵심이 ‘혈구(絜矩) 리더십’...
이 논문은 이탈리아와 조선의 군주를 위해 약 500여년전 헌정된 책, 구체적으로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율곡의 성학집요 비교를 통해 양자의 리더십을 분석한 글이다. 16세기 동서양의 대표적인 사상가였던 마키아벨리와 율곡은 군주를 위한 책을 각각 저술하여 헌정하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자가 1512년 이탈리아 로렌초 메디치에게 헌정된 책(1532 간행)이라면, 후자는 1575년 조선의 선조에게 헌정된 책으로 모두 군주의 정치지침서이다. 이 논문에서는 헌정된 이 두 책의 대비를 통하여, 전자는 군주의 집권과 효율성을, 후자는 군주와 신하의 신뢰를 전제로 한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고찰을 통하여 마키아벨리와 율곡이 지향하고 있었던 군주의 정치에 대한 이해와 이상적 모델, 그리고 군주에게 필요한 덕목들의 특징을 비교하는 한편, ...
본고는 율곡의 『성학집요』의 특징을 진덕수의 『대학연의』와 퇴계의 『성학십도』와의 비교를 통해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우선, 『성학집요』와 『대학연의』를 비교해 보면서 『성학집요』가 聖學의 관점에서 군주를 논하였다면, 『대학연의』는 군주학의 관점에서 성인을 논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런 후에 『성학집요』의 특징을 『성학십도』와의 비교를 통해서 규명해 보고자 했다. 퇴계와 율곡 모두 성학을 추구한다. 하지만 양자는 정치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를 양자의 내성외왕의 대한 이해를 통해서 논의하였다. 퇴계는 내성외왕을 본과 적의 관계로 이해한다면, 율곡은 내성과 외왕을 상호의존적인 관계로 이해한다. 퇴계는 성학을 하게 되면 외왕은 저절로 실현된다는 성인정치를 주장하였다면, 율곡은 퇴계와 마찬가지로 성학을 중시하면서도 군주의 역량(外王) 또한 강조한다. 그래서...
이 논문은 유학의 인본적 리더쉽에 대하여 연구한 것이다. 유학은 인본주의적(人本主義的) 세계관과 인성론을 바탕으로 하여 인간의 도덕적 삶과 조화로운 공동체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유학은 ‘천명(天命)=성(性)’이라는 일원적 사유구조로 천·인(天·人)의 성명적(性命的)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중용』에서는 “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 이른다.”라고 하여 하늘의 주재적 원리와 도덕적 주체로서의 특성은 그대로 내면적 ‘성’으로 수용되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진정한 리더쉽은 인성(人性)에 기초하여 있는 것이며, 인간이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가능 근거라 할 수 있다.
유학의 리더쉽은 인간의 주체적 도덕성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고, 이로부터 우러나온 것이야말로 참다운 리더쉽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유학의 리더쉽은 욕망을 극복하며 모든...
율곡은 노자철학이 유가의 진리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럼에도 일상의 지식인들은 노자를 왜곡하는 경우가 많다. 율곡은 그 이유가 일상의 지식인들이 노자의 원의를 왜곡하여 수용한 결과 때문이라고 본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율곡은 왜곡된 『노자』의 원의를 제대로 밝혀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순언』을 저술하였다.
『순언』은 유가의 관점을 통해 『노자』를 해석한 대표적인 저술로서, 여기에는 다수의 유가경전의 내용들이 인용되어 있다. 율곡은 사서와 삼경으로 대표되는 유가경전 속에 내재된 경학사상을 통해 『노자』를 새롭게 해석해낸 것이다. 일종의 유도회통론의 『노자』 독해가 율곡에 의해 탄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글은 이 점에 유의하면서, 유가경전의 내용들이 『순언』에 어떻게 인용되어 있고 그 특성은 무엇이며, 또한 『순언』에 반영된 경학사상적 의의는 무엇...